행정
부산광역시가 민간투자사업자 A 주식회사에 지급해야 할 재정지원금 중 일부를 자금재조달 이익 공유 및 법인세율 인하 효과 반영 등을 이유로 감액하여 지급하려 하자, A 주식회사가 감액분 51억여 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사건입니다. 법원은 부산광역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명시된 당사자 간의 상호 합의 없이는 재정지원금을 일방적으로 감액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A 주식회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부산광역시와 A 주식회사는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있었는데, 부산광역시는 A 주식회사가 자금재조달을 통해 이익을 얻었으므로 '2004년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따라 이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A 주식회사에 지급할 재정지원금을 감액했습니다. 또한, 법인세율 인하로 인한 이익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정지원금 감액의 정당성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A 주식회사는 재정지원금 감액은 부당하며, 실시협약 및 변경협약 상 당사자 간의 합의 없이는 일방적으로 재정지원금을 줄일 수 없다고 맞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주무관청이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명시된 자금재조달 이익 공유 규정을 근거로 사업시행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정지원금을 감액할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법인세율 인하 효과의 반영 방법 및 2005년 자금재조달 행위가 실시협약 변경조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이러한 사항들이 당사자 간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리적 판단이 필요했습니다.
피고 부산광역시의 항소를 기각하고, 제1심 판결을 유지한다. 피고는 원고 A 주식회사에게 5,151,475,211원 및 그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항소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
법원은 제1심 판결을 인용하면서, '2004년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의 내용은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관한 '일반 지침'에 불과하여 다양한 사업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자금재조달에 따른 이익 공유 여부 및 방법은 계약 당사자 간의 '협의'를 통해 실시협약을 변경해야만 효력을 가지며, 일방적으로 최소운영수입보장비율을 변경하여 재정지원금을 감액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법인세율 인하 효과의 반영 방법이나 2005년 자금재조달 행위와 관련해서도 '2006년 1월 19일자 변경협약 제12조 제2항'이 '법인세율 변경 등 관련 법령 또는 제도개선에 의하여 총사업비 증감 요인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것이며, 이마저도 당사자 간의 '상호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부산광역시의 주장을 모두 배척했습니다. 과거에 부산광역시 스스로도 합의 없이는 감액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던 점도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본 판결은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의 '계약 해석 원칙'과 '변경의 유효 요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04년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은 일반 지침으로서 개별 실시협약에 곧바로 구속력을 가지기보다는, 주무관청과 사업시행자가 협의하여 그 내용을 협약에 '반영'할 때 효력을 갖습니다. 특히 자금재조달 이익 공유나 법인세율 변동과 같은 중대한 사업 조건 변경은 '계약 자유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 간의 '상호 합의'가 필수적이며, 이는 2006년 1월 19일자 변경협약 제12조 제2항에서도 명시하고 있는 법리입니다. 따라서, 협약에 규정된 합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재정지원금 감액 조치는 계약 위반에 해당하며 법적 효력을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민간투자사업과 같은 장기 계약에서는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과 같은 일반적인 지침이 존재하더라도, 실제 사업에 적용될 때는 반드시 당사자 간의 구체적인 '합의'를 통해 협약 내용에 명시적으로 반영되어야 합니다. 특히 자금재조달 이익 공유, 법인세율 변동 등 사업비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경 사항은 협약에 명시된 절차(예: 상호 합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일방적인 변경 주장은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협약 내용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거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문서화된 합의를 통해 협약을 '변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과거에 당사자들이 특정 조항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행해왔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는 향후 분쟁 발생 시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