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주변에서 점점 많이 등장하는 바이오시밀러. 쉽게 말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데요. 그런데 이게 유럽에선 훨씬 널리 쓰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도통 인기가 없대요. 왜냐고요? 국내 의사들 중 57%만 처방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나마도 직접 시장에서 경험해본 의사들이죠. 유럽은 83%가 처방해봤다니 확실히 차이가 크죠.
그 이유 중 하나는 의사들도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환자들도 오리지널 약 선호가 워낙 강하고, 그 때문에 ‘노시보 효과’까지 우려된대요. 노시보 효과는 약효에 대한 믿음 부족이 치료 결과를 나쁘게 만든다는 건데, 바로 이 심리가 시밀러 처방을 가로막고 있죠.
또 하나 문제는 가격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인 아달리무맙을 보면 오리지널과 약가 차이가 10~15%에 불과해요. 유럽에선 무려 60%나 저렴한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니 소비자도 의사도 신중할 수밖에 없겠네요.
국외에선 의사에게 처방 인센티브를 주거나 환자가 비용 차액을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해법을 쓰고 있어요. 예를 들어 영국은 약 절감액의 절반을 처방한 의사에게 돌려준대요.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도 비슷한 정책이 있어요. 이런 인센티브가 있으면 의사들도 적극 처방할 수밖에 없겠죠?
또, 환자 입장에서도 유럽은 ‘참조가격제’를 도입해 비슷한 약품군에 대해 같은 보험금액을 지원해요. 비싼 약을 쓰면 차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니 자연스럽게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늘어나는 구조죠.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유인책이나 가격 정책 변화가 미미해요.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 간 가격 차이가 작고, 개발 비용이 여전히 많이 들어가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특성 때문에 더욱 그렇죠.
그렇지만 앞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가 믿고 쓸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환경 조성은 필수예요. 정부, 기업,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야 하고 홍보와 정책 개선이 함께 가야 합니다.
바이오시밀러를 괜히 '복제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그 속에 숨겨진 이유와 전략들도 잘 알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