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제 관람도 무작정 들이닥치기 어렵게 바뀔 전망이에요. 내년 상반기 중 박물관에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티켓 발권을 할 수 있는 ‘고객 관리 통합 시스템’을 도입한다니 말이죠. 현재는 별도의 티켓 없이 그냥 입장해서 직원들이 수동으로 관람객을 집계하는데, 곧날카로운 데이터 관리로 관람객 성별 연령 내국인 외국인 등의 디테일까지 다 파악할 수 있다네요.
2008년부터 15년 넘게 이어진 무료입장 정책. 정말 귀한 문화재를 언제든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았죠. 하지만 관람객도 500만 명을 돌파하며 넘쳐나자 입장권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어요. 유홍준 관장은 ‘유료화가 관람객 넘침을 막는 방패가 되면 안 된다’면서도 체계적이고 투명한 입장료 정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준비 중이라고 해요. 변화의 바람, 따라서 관람객과 문화계 모두가 긴장하고 있죠.
무엇보다 관람객 등록과 관리 시스템 도입은 개인정보 보호 이슈와도 긴밀히 연결돼 있어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며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에 관한 법률을 충실히 따르지 않으면 큰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소지도 있답니다. 박물관도 관람객도 이 점은 심도 있게 주목해야겠죠.
한편으로 20주년을 맞아 개관한 ‘보존과학센터’는 컴퓨터단층촬영(CT), 전자현미경 등 첨단장비로 문화유산을 보존·복원하는 명실상부한 ‘미래형 박물관’ 상징이에요. 전시도 새로워질지 궁금해지는 대목!
박물관을 사랑하는 모두에겐 달라진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새로운 ‘관람 매너’가 되겠네요. 내년부터 달라지는 방문 계획, 체크리스트에 올려두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