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길어질수록 약국 문은 닫히고 편의점의 약 판매는 급증하는 상황, 여러분도 경험해보셨죠?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대체공휴일에 한글날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장 기간 동안 약국을 찾기 어려웠다고 해요. 이 틈을 타 24시간 영업하는 GS25와 CU 같은 편의점이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 등 총 13개의 안전상비의약품을 쭉쭉 팔아치우면서 '약국 대용품' 역할을 톡톡히 했답니다.
사실 약사법이 2012년에 개정되면서 편의점에서 일정한 의약품 판매가 가능해졌어요. 특히 바쁜 일상이나 야간, 주말·공휴일 동안 약국이 문을 닫는 불편함을 덜어주려는 목적이었죠.
이 덕분에 시민들은 24시간 언제든 필요한 약을 살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지만 한편으론 정말 전문적인 의료 상담 없이 약을 구매하는 게 과연 안전할까 하는 의문도 들곤 하네요.
편의점 의약품 판매 품목은 3년마다 재검토해서 추가 등의 변화를 줘야 하는데, 약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12년째 사실상 변동 없이 같은 품목만 팔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화상 연고나 지사제 같은 긴급한 의약품도 편의점에서 구매하지 못하는 현실.
반면 해외 유명 나라들의 소매 의약품 종류는 압도적이에요. 미국은 약 30만 종, 영국 1500종, 일본 1000종에 달하는 데 우리는 터무니없이 적은 편입니다.
특히 읍·면 단위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선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일반 매장 대비 10% 이상 높게 나타나면서 이들이 지역 주민에게 의료 긴급 처방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습도 보인답니다.
이쯤 되면 결국 명절이나 의료 취약 지역에서 반복되는 의료 공백을 해결하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한 건 자명한 사실이겠죠.
명절 연휴만 되면 병원과 약국이 닫히면서 ‘24시간 편의점 약국’에 의존하는 현실,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의약품 판매 정책이 나오길 기대해볼 만해요.
편의점에서 간단한 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편리성이나, 의료 전문가의 상담 없이 이뤄지는 판매가 언제나 안전할 수 있을지, 우리 모두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누가 내 건강 책임지냐고 물음표 던지는 여러분, 이번 연휴 동안 겪은 불편 경험 공유하며 다른 사람도 가볍게 넘기지 않도록 알려주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