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감금 · 성폭행/강제추행 · 미성년 대상 성범죄 · 성매매 · 양육
피고인은 랜덤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17세 청소년 피해자에게 5만 원을 대가로 성적 요구를 들어달라고 하여 유인했습니다. 이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치마 속에 손을 넣어 추행하고 협박하여 유사 성행위를 했습니다. 또한 범행 이후 피해자를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하며 과거의 성적 행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에 따라 협박 혐의는 공소 기각되었고, 전자장치 부착명령과 보호관찰명령은 기각되었습니다.
2018년 봄, 피고인 A는 인천 부평구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랜덤채팅 앱 'D'를 통해 17세 피해자 E를 알게 되었습니다. 피고인은 E에게 성적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로 현금 5만 원을 주겠다고 말하여 E를 인천 부평구 F건물 부근으로 유인했습니다. 그곳에서 피고인은 피해자를 근처 놀이터 벤치로 데려가 대화 중 갑자기 손을 피해자의 치마 속으로 넣어 허벅지를 수회 만지다가 음부를 만지려고 했습니다. 피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하자, 피고인은 피해자의 손목을 강하게 잡아당겨 자신의 무릎에 앉힌 후 다시 손을 피해자의 치마 속으로 넣어 음부와 엉덩이를 만지면서 "빨리 하면 보내줄게! 어차피 너 못 가! 네가 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피해자가 생리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하자, "입으로 내 성기를 빨아 달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어둡고 인적이 드문 F건물 외벽 구석 부근으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에서 피해자를 바닥에 앉히고 자신의 성기를 꺼내 피해자의 입 안에 넣고 수회 움직이다가 사정했습니다. 이후 2019년 5월 28일 피고인은 자신의 아이폰Xs 스마트폰을 이용해 G 메신저로 피해자에게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피해자에게 "갈산동 알아요? 알 텐데, 와본 적 있잖아, 기억 안 나는 척 하네, 영상 있는데 진짜 기억 안 나? 너가 입으로 한 거 기억 안 나? 너 지인들한테 영상 퍼져도 상관없다 이거네? 얼굴도 다 나와 있는데? 그럼 너 핸드폰에 있는 번호로 다 뿌리지 뭐, 어차피 내 계정도 아니고, 만나야 지워주지, 마지막인데 깔끔하게 하고 가지, 다 삭제하는데, 입으로 한 번, 삽입 두 번 어때?"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기 위한 유인 행위와 위력으로 아동·청소년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행위에 대한 처벌, 그리고 이어진 협박 행위의 성립 및 처리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또한 재범 위험성에 따른 전자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 명령의 필요성과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취업제한 명령의 적용 여부도 판단의 대상이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월에 처하고, 이 판결 확정일부터 4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습니다. 압수된 아이폰 Xs 1대는 몰수했습니다. 다만 이 사건 부착명령청구 및 보호관찰명령청구는 모두 기각되었으며, 협박의 점에 관한 공소는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에 따라 기각되었습니다.
피고인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피해자와의 합의 및 초범인 점 등이 참작되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보호관찰, 치료강의 수강, 취업제한 등의 부가 처분이 부과되었습니다. 협박 혐의는 피해자의 명시적인 처벌 불원 의사에 따라 공소 기각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협박이 결합된 사건으로, 다양한 법률이 적용되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아청법):
형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성폭력처벌법):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전자장치 부착법):
랜덤채팅 앱과 같은 온라인 만남 시에는 상대방의 신원 확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특히 미성년자와의 만남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의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이나 성적 행위는 중대한 범죄이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받습니다. 성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즉시 수사기관이나 여성긴급전화 1366 등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채팅 기록, 협박 메시지 등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죄 후 협박을 당하는 경우 절대 가해자의 요구에 응하지 말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히 신고해야 합니다. 아동·청소년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신상정보 등록, 취업제한 등 사회적 불이익이 따를 수 있으며, 피해자와의 합의가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범죄 자체의 위법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협박죄와 같은 특정 범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 기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