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인 · 노동
D농장에서 사료배합 작업을 하던 근로자 A가 무자격으로 스키드 로더를 운전하던 중 스크류 컨베이어 장치를 충돌하여 쓰러뜨렸고 이로 인해 다른 근로자 E가 사망했습니다. 농장 대표 B는 사업주로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고 유도자를 배치하지 않았으며 무자격자인 A에게 위험한 작업을 지시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D농장에서 사료배합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입니다. 피고인 A는 2018년 5월 22일 오전 8시 50분경 스키드 로더를 운전하여 사료배합 작업을 하던 중, 작업에 필요한 면허나 자격 없이 운전했고 피해자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운전하여 스크류 컨베이어 장치를 쳤습니다. 이로 인해 컨베이어가 쓰러지면서 그곳에 있던 근로자 E(22세)를 덮쳐 E가 사망했습니다. 농장 대표인 피고인 B는 사업주로서 차량계 건설기계 사용 작업 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유도자를 배치하지 않은 채 근로자를 위험구역에 출입시켰으며, 3톤 이상의 로더 조종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A에게 작업을 지시한 과실이 있었습니다.
피고인 A에게는 자격 없는 건설기계 운전과 업무상 주의의무 태만이, 피고인 B에게는 사업주로서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작업계획서 작성, 유도자 배치, 위험구역 출입 통제)와 무자격자 작업 금지 의무 위반이 주요 쟁점이 되었습니다. 이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피고인 A에게는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피고인 B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의 책임을, 피고인 B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더불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두 피고인 모두 초범이거나 국내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고인 B가 유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피고인 B가 법 위반 사항을 시정하고 피고인들 모두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