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강제추행 · 디지털 성범죄 · 미성년 대상 성범죄 · 양육
피고인 A가 스마트폰 랜덤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14세 미성년자 피해자 B를 자신의 사촌동생 자취방으로 데려가 두 차례 성폭행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사건입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2021년 1월 16일 피고인 A는 스마트폰 랜덤채팅 앱을 통해 14세인 피해자 B를 알게 되었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를 청주에 있는 자신의 사촌동생 자취방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약 20분간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간음했습니다. 첫 번째 간음 시에는 피해자의 신체를 만지고 옷을 벗긴 후 간음했으며 두 번째 간음 시에는 피해자에게 피고인의 성기를 만지게 하고 입으로 빨게 한 뒤 간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피해자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사건이 불거지게 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고 이 형의 집행을 4년간 유예했습니다. 또한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은 면제되었습니다.
이 판결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으로 피고인의 죄질이 무겁지만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이는 성범죄 재범 방지를 위한 치료와 취업제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적용된 주요 법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형법 제305조 제2항, 제297조 (미성년자의제강간): 이 법 조항은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19세 이상의 성인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성관계에 동의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나이 기준을 충족하면 강간죄로 의율됩니다. 피고인 A는 19세 이상의 성인으로서 14세인 피해자 B를 간음했으므로 이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 제1항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란 아동·청소년 또는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여 성적인 행위를 묘사하는 등의 영상물을 의미합니다. 이 법 조항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하며 피고인 A가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행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집행유예는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형을 선고하되 일정 기간 동안 그 형의 집행을 미루고 그 유예기간 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지내면 형의 선고 효력을 상실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와 합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그리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56조 제1항 (취업제한): 이 법 조항에 따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자는 일정 기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취업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재범 위험을 방지하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죄질이 무겁고 미성년자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보았으나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및 취업제한을 명령했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은 피고인의 연령 재범 위험성 범행 동기 불이익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면제되었습니다.
랜덤채팅 앱 등 온라인 만남은 상대방의 신분이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는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법적으로 처벌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미성년자의제강간). 성관계 동영상 촬영은 상대방의 동의가 있더라도 신중해야 하며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촬영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에 해당하여 매우 엄중한 처벌을 받습니다. 만약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증거 보존이 중요하므로 가능한 한 빠르게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성범죄 예방 교육을 통해 위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