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전에서 일어난 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겨우 20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부모로부터 끔찍한 성적 학대와 폭력을 당해 결국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 아이는 한밤중 울었고, 그 울음소리는 적막한 집 안에 울렸지만 아무도 그 울음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할 아이가 오히려 보호자로부터 가장 잔인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암울한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양씨라는 가해자는 술에 취해 아기에게 난폭한 폭행과 성폭행을 자행했습니다. 이불을 여러 겹 덮어씌우고 아이 몸 위에 올라타 주먹과 발로 가하는 모든 행위는 너무나 잔인했죠. 살기 위해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작은 아이는 서서히 생명을 잃어갔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온몸에 다발성 손상이 있었으며, 하지만 가해자들은 이 죽음을 병원에 알리거나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이의 사망 사실을 은폐하려고 시신을 이불과 비닐에 싸서 집에 두었고, 냄새가 나자 아이스박스를 주문해 냉동 보관까지 했습니다. 도망 다니며 모텔과 여관에서 숨어 지내는 동안에도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더군다나 범행 중에도 돈을 훔치고 침입 절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단순한 가족사고 이상의 사회문제임을 말해줍니다.
양씨는 평소에도 길 가는 여자를 아무렇지 않게 협박하고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성적 가학 성향이 인정되었습니다. 그의 재범 위험성은 "높음"으로 진단됐죠. 친모인 정씨도 양씨의 폭력과 협박에 위축돼 있었지만 아이를 보호하지 못했고, 사망 후 시신 은닉에 가담했습니다. 법원은 아이 보호에 실패한 친모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아이를 지켜야 할 사람들이 가장 큰 가해자가 되었고, 20개월 아기의 생명은 공포와 고통 속에서 회복 불가능하게 사라졌습니다. 이 사건은 분명 우리 사회에 주는 큰 경고입니다. 어린 생명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책임이며, 보호받지 못할 권리는 없습니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작은 울음 소리에 무심해서는 안 되며, 주변의 관심과 사회적 안전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세워야 할 사회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고 모두가 경각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변화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