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이 사건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보험회사가 면책조항을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자, 사망자의 유족들이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며 제기된 소송입니다. 1심 법원은 보험회사의 채무 부존재 확인 청구를 일부 인용하고 유족들의 보험금 청구를 기각했으나, 항소심 법원은 보험회사가 중요한 약관 내용인 면책조항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여 보험회사의 채무 부존재 확인 청구를 기각하고, 유족들에게 총 1억 4천만 원의 보험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보험회사의 명시·설명의무 위반을 주요 쟁점으로 다룬 사례입니다.
피보험자(망인)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망자의 배우자 B와 미성년 자녀 C는 보험회사 A 주식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보험회사는 보험계약의 특정 면책조항을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였고, 이에 보험금 지급 채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들은 이에 맞서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반소(맞소송)를 제기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중요한 내용인 면책조항에 대해 계약자에게 명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 및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면책조항의 효력을 주장할 수 있는지 여부
항소심 법원은 보험회사(원고)가 피보험자(망인)에게 이 사건 보험계약의 면책조항에 대한 명시·설명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면책조항을 계약 내용으로 주장하여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없으므로, 원고의 보험금지급채무 부존재 확인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대신 보험회사는 피고 B에게 84,000,000원, 피고 C에게 56,000,000원(총 1억 4천만원)과 2019년 8월 16일부터 2022년 3월 24일까지 연 6%,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소송 총비용 중 95%는 원고가, 나머지는 피고들이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의 중요한 내용인 면책조항에 대해 명시·설명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 해당 면책조항의 내용을 보험계약의 내용으로 주장할 수 없으므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보험금을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본 판결은 보험회사의 '명시·설명의무'에 관한 중요한 법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민법과 상법에서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자가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에게 보험약관에 기재된 중요한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명확히 밝히고 설명해야 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험계약자가 보험 내용, 특히 보험금 지급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면책조항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보험회사가 이 의무를 위반하여 약관의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면, 보험회사는 그 약관 내용을 보험계약의 내용으로 주장할 수 없습니다. 즉, 보험회사가 면책조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그 면책조항은 효력이 없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설명 의무를 이행했다는 사실은 보험회사 측에 증명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보험회사가 면책조항을 충분히 설명했음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보아 유족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보험 계약 시에는 반드시 보험 약관, 특히 보험금 지급 조건, 면책 조항, 해지 조건 등 중요하다고 표시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보험설계사나 모집인이 약관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거나 설명을 요구해도 명확히 해주지 않는다면, 설명을 요구하고 설명을 들었다는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서면으로 설명을 요구하거나 녹취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나중에 보험사가 면책조항을 내세워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경우, 해당 조항에 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는 점을 주장하여 보험금 지급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보험사가 명시·설명의무를 이행했음을 증명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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