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감금 · 성폭행/강제추행 · 디지털 성범죄 · 미성년 대상 성범죄 · 양육 · 사기
피고인은 소개팅 사이트에서 자신의 학력, 직업, 외모를 속여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여 약 13억 원 상당의 금전을 편취했습니다. 또한 성적 취향을 빌미로 피해자들로부터 나체 사진 및 성적 영상을 전송받은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여 피해자들을 강요하고 금전을 갈취했습니다. 피해자 F에게는 자위행위 영상 촬영을 강요하여 추행하고, 다수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도 있습니다. 원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반성, 피해 회복 노력(주요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 전액 지급 및 합의,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공탁), 성적 촬영물이 실제로 유포되지 않은 점, 피해자들 또한 만연히 금전을 교부하여 피해가 확대된 측면 등을 고려하여 징역 7년으로 감형되었습니다. 이 외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7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그리고 증거물 몰수가 명령되었습니다.
피고인 A는 소개팅 사이트를 이용하여 자신의 학력, 직업, 외모를 거짓으로 포장한 허위 프로필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마치 피해자들과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며 심리를 조종했고, 이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아 돈을 교부하도록 하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결제하게 하는 방식으로 총 13억 원가량의 거액을 편취했습니다. 재산 범죄 외에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성적 취향을 빌미로 나체 사진이나 성적 영상 등을 전송받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여 금전을 갈취하거나 엽기적인 행위를 강요했습니다. 특히 피해자 F에게는 자위행위를 하는 영상을 촬영하게 함으로써 강제추행하고, 개인적으로 다수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피고인의 반복적이고 악질적인 범행으로 인해 일부 피해자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함께 성적 촬영물 유포에 대한 극심한 공포심으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피고인의 다수의 중대 범죄(사기, 공갈, 촬영물 등 이용 강요/협박, 강제추행,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소지)에 대한 원심의 형량이 적정한지 여부였습니다. 피고인은 형이 너무 무겁다고, 검사는 형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하며 각자 항소했습니다. 특히 항소심에서는 피고인의 범행 후의 정황, 즉 반성 여부, 피해 회복 노력의 정도, 성적 촬영물의 실제 유포 여부, 피해 확산에 대한 피해자들의 기여 여부, 피고인의 과거 전력 및 가족의 사회적 유대관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최종 형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판결(징역 8년 등)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특정 성폭력 관련 죄에 대해 7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를 명령했습니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범죄에 사용된 갤럭시S10 1개, HDD 3개, SSD 1개, PC 본체 1개를 몰수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항소, 즉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원심의 징역 8년형을 파기하고 징역 7년으로 감형했습니다. 이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후 반성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여 약 13억 원에 달하는 재산상 피해를 대부분 회복한 점, 성적 촬영물이 실제로 유포된 정황이 없는 점, 피고인의 공갈 범행 1회 기소유예 외에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그리고 가족들이 합의금 마련 등 피해 회복에 적극 협조하며 사회적 유대관계가 뚜렷한 점 등 유리한 정상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피고인의 범행 내용, 수법,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경제적 고통이 크다는 점은 여전히 중하게 판단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적용된 주요 법령과 그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온라인 만남에서는 상대방의 신분이나 주장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특히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하여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나체 사진, 성적 영상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타인에게 전송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나중에 협박이나 유포의 빌미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적인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이나 강요를 당하는 경우, 절대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즉시 경찰(112) 또는 여성긴급전화(1366) 등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관련 증거(대화 내역, 사진, 영상 등)를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는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된 중범죄이며, 적발 시 중한 처벌을 받게 되므로, 절대 소지하거나 유통해서는 안 됩니다. 피해를 입었을 경우, 가해자의 사과나 합의 제안이 있더라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해자가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합의에 이르는 것은 재판 과정에서 양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