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육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인 피고인 B가 피해아동들에게 욕설 등으로 정서적 학대 행위를 하여 1심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피고인은 학대 사실이 없거나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소하였고 검사는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원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인 피고인 B가 자신이 지도하는 피해아동들에게 공소사실에 기재된 욕설과 행동을 하였습니다. 피고인은 이 행위가 단순한 혼잣말 욕설이거나 훈육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며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아동들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바탕으로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가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사는 원심의 벌금형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의 유죄 인정 및 벌금 200만 원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피고인 B는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로서 피해아동들에게 정서적 학대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되며 이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의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등의 아동학대) 및 아동복지법 제17조 제5호(정서적 학대행위) 이 법 조항은 아동의 정신건강과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모든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합니다. 학대 행위는 현실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뿐만 아니라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나 가능성이 발생한 경우에도 인정됩니다. 학대 목적이나 의도가 없었더라도 자신의 행위로 인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칠 위험을 미필적으로 인식했다면 학대 고의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본 사안에서 피고인의 욕설과 행동은 피해아동들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정서적 학대행위로 판단되었습니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 제1호(가정폭력)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행위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 정의하는 가정폭력에 아동을 노출시키는 행위를 포함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의미하므로 유형력 행사가 없더라도 아동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실질적 직접심리주의 및 진술 신빙성 판단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직접심리주의에 따라 1심에서 적법하게 조사된 증거와 증인의 진술 신빙성 판단을 존중합니다. 피해자 등의 진술은 주요 내용이 일관되고 비합리적이지 않으며 허위 진술 동기가 없는 한 신빙성을 인정해야 하며 사소한 사항의 불일치만으로 신빙성을 쉽게 배척할 수 없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해아동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인정되어 피고인의 학대 사실을 유죄로 판단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양형 판단 기준 법원은 형량을 정할 때 범죄의 동기 수단 결과 범행 후 정황 피고인의 연령 성행 전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특히 아동학대 사건에서는 피해 아동과의 관계 학대 행위의 정도 피고인의 반성 여부 피해 회복 노력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초범이고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했으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피해아동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이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되었습니다.
아동학대의 폭넓은 범위: 아동의 신체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더라도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거나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모든 정서적 행위는 아동학대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훈육 목적이었다는 주장만으로는 면책되기 어렵습니다. 피해 아동 진술의 중요성: 어린 아동의 진술은 주요 내용이 일관되고 비합리적이지 않으며 거짓말할 만한 특별한 동기가 없다면 신빙성이 높게 인정됩니다. 사소한 불일치만으로 진술의 신빙성이 쉽게 배척되지 않습니다. 시설 종사자의 책임 가중: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의 아동학대 행위는 더욱 엄중하게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양형에 미치는 영향: 초범이라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될 수 있으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거나 피해 아동 측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하는 경우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하여 형량이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