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행동대장’ 역할로 주목받았던 그날, 재판 증인으로 등장했습니다. 평소 강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이름이 법정에서 오르내리자 관심이 집중됩니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에서 증인 신문 대상으로 출석했습니다.
비상계엄 준비 문건과 함께 드러난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 메모는 법적 분쟁 이상으로 흥미롭습니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찾아 공략한다”는 표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메모에는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구금 리스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들이 법정에서 어떤 무게로 다뤄질지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여 전 사령관은 국회와 중앙선관위 등에 계엄군 투입 지시 의혹, 그리고 위증 혐의까지 받고 있어 법적 책임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는 재판 초기부터 헌재에서 진술을 거부해왔습니다. 이번 공판에서도 증언을 거부할지, 아니면 ‘행동대장’으로서 경험을 털어놓을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7월 군사법원 공판에서 여 전 사령관은 “군복을 벗겠다는 결단으로 지휘체계를 벗어나야 했다”며 자신의 행보를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인의 명예와 법적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모습은 사건의 복잡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번 사건은 ‘내란 우두머리’라는 중대한 혐의와 함께 군사작전 문서, 증인의 진술 거부 전략, 위증 사건 등이 뒤엉킨 사례입니다. 법률적으로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인도 이러한 사건을 접할 때 법원의 판단이 사실 관계를 넘어서 모두의 인권과 법적 절차를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군사와 법, 그리고 정치의 교차점에서 진행 중인 이번 재판은 법률 문제에 관심 있는 30~40대가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주제입니다. 여 전 사령관이 밝혀낼 비상계엄의 이면과 그 진짜 의미가 무엇일지 앞으로도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