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오는 30일부터 "사망보험금 유동화"라는 신기한 제도를 시작해요. 보통은 사망해야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인데 앞으로는 사망 전에 미리 연금처럼 최대 90%까지 나눠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나머지 10%는 사망 시 지급돼서 기본도 챙길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죽기 전에 받는 사망보험금’인데요. 보험 가입자 입장에선 앞으로 더 오래 살게 되면 돈 걱정에 좀 숨통이 트일 수도 있겠네요. 한 번에 받는 대신 연이나 월 단위로 쪼개서 주니 생활 자금으로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요.
이 제도는 55세 이상이고 이미 보험료 납입을 마친 종신보험 가입자가 대상이에요. 일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보험금 한도는 9억원 이하, 납입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이어야 하죠. 신청할 때 보험 계약 대출 잔액이 없어야 하는 점도 유의해야 해요.
보험사들은 우선 연 1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연 지급형으로 시작해 다양한 지급 방식을 내년부터 추가하고, 헬스케어·간병·요양과 연결된 서비스형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해요.
우리는 보통 사망보험금을 ‘죽으면 받는 돈’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활용 방식이 변하면 보험 상품 설계와 소비자 권리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특히, 보험금을 연금처럼 나눠 받는다면 보험금 청구 시점과 지급 방식에 대한 법률적 해석도 달라지겠죠.
또 기존 계약의 해약환급금을 일부 활용해 고령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의 이익 배분 문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요. 만약 이 제도가 활발하게 활용되면 관련 분쟁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법적 분쟁에서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일 거예요.
보험 가입자의 입장에선 “미리 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연기와 관련한 분쟁이 줄어들 수 있지만, 반대로 ‘얼마를 얼마만큼 쪼개서 받느냐’에 관한 다툼도 더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계약 조건을 살펴야 해요.
사망보험금도 이제는 ‘언제’ 어떻게 받을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혹시 종신보험 가입 중이거나 가입 고려 중이라면 이번 신제도를 꼭 눈여겨보세요. 내 돈을 나중에 한꺼번에 받을까, 아니면 미리 나눠 받을까 선택지가 많아지는 건 분명히 환영할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