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서 벌어진 국경 충돌이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중국이 후원한 군사적 배후가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군사 영향력 확장을 시도하면서 국제적으로는 평화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6월 중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공항에 중국의 전략수송기 Y-20이 6차례 착륙하여 로켓, 포탄, 박격포 등 다양한 무기를 42개 컨테이너에 실어 보냈습니다. 이 무기들은 캄보디아 북부 국경으로 이동되었고, 이후 태국 여러 지역에서 로켓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태국 내 병원, 주유소, 민가 등 민간시설도 공격 대상이 되어 최소 1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태국은 미국 F-16 전투기로 반격했으며, 다행히 5일 만에 교전은 멈췄지만 이로 인해 4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모두 중국산 무기에 크게 의존하며 군비를 증강한 점은 마치 중국이 양국에 제공하는 주요 군사 후원자임을 보여줍니다. 중국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한편 신속한 무기 지원을 한 사실은 공개적으로는 믿기 어려운 이중 행보를 나타냅니다.
한 국가가 분쟁 중인 두 나라에 무기를 공급하면 인권 침해와 민간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공급국도 일정 부분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평화 중재자의 역할 뒤에 숨은 군사 지원 실태와 민간 피해 문제를 재조명하며 국가책임 논쟁을 증폭시켰습니다.
국제 분쟁에서 제3국의 중립적 역할 기대에 반해, 무기를 공급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이중적 태도는 국제사회 신뢰를 훼손합니다. 국가 간 무기 거래가 인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하며, 무기의 은밀한 거래가 평화 파괴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시킵니다. 이 사건은 국제 분쟁 및 군사 지원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