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1975년에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둔 원고와 피고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피고는 2002년부터 알코올의존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았으며, 2021년에는 망상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고는 2021년 5월경부터 원고의 외도를 의심하며 수차례 심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원고는 폭행으로 전신에 피멍이 들고 늑골이 골절되는 등의 상해를 입었고, 급기야 피고의 요구로 거액의 예금을 해지해 준 후 아들 집으로 피신했습니다. 이후 원고는 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신청하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의 망상장애와 그로 인한 반복적인 폭력이 혼인 파탄의 주된 원인임을 인정하여 원고와 피고의 이혼을 명했습니다. 또한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5천만 원과 재산분할금 5억 7천4백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원고와 피고는 1975년에 혼인신고를 한 법률상 부부로, 성년인 세 자녀를 두었습니다. 피고는 2002년부터 알코올의존증을 진단받고 치료받았으며, 2015년에는 경도우울에피소드, 2021년에는 망상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2021년 5월경부터 피고는 원고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6월 18일에는 경찰봉, 아령 등으로 원고를 심하게 구타하며 외도를 자백하라고 강요했습니다. 당시 원고는 온몸에 피멍이 드는 상해를 입었음에도 피고와 함께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피고는 2021년 7월경 막내딸의 친자 여부를 의심하여 유전자 검사를 요구했고, 같은 날 원고 모친상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7월 22일, 피고는 다시 주먹과 허리띠를 이용해 원고에게 다발성 타박상, 늑골 골절 등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해를 입혔습니다. 원고는 2021년 7월 27일 피고의 요구에 따라 거액의 예금을 해지하여 피고에게 주고 아들 집으로 피신한 후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원고는 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하여 피고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혼인 관계 파탄 여부 및 파탄의 주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아내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 액수, 부부 공동 재산의 분할 대상과 가액 그리고 분할 비율.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남편의 망상장애와 반복된 폭력이 혼인 관계 파탄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하여 이혼을 허락하고, 아내에게 위자료와 상당한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했습니다.
민법 제840조(재판상 이혼원인): 본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의 망상장애와 그로 인한 반복적인 폭력이 원고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어 혼인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민법 제840조 제3호(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및 제6호(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하여 이혼을 인용하는 주요 근거가 되었습니다. 위자료 청구권: 유책 배우자의 책임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고 그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경우, 피해 배우자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법원은 피고의 폭행 정도, 혼인 기간 등을 고려하여 원고의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5천만 원을 인정했습니다. 재산분할 제도: 이혼 시 부부가 혼인 중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을 청산하고 분배하는 제도입니다. 재산분할의 기준 시점은 원칙적으로 이혼 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혼인 파탄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본 사건에서는 원고가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며 재산 증식에 크게 기여한 점을 고려하여 원고 55%, 피고 45%의 비율로 재산분할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원고가 별거 후 인출한 예금도 부부 공동 재산으로 보아 분할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지연손해금): 위자료 등 금전 지급 판결이 확정될 경우, 채무자는 판결에서 정한 기한까지 지급하지 않으면 지연손해금을 부담하게 됩니다. 본 사건에서는 위자료에 대해 2021년 11월 30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을 적용했고, 재산분할금에 대해서는 판결확정일 다음날부터 연 5%의 비율을 적용했습니다.
폭력 발생 시 증거 확보: 폭력 상황 발생 시, 상해 진단서, 사진, 의료 기록, 경찰 신고 기록, 녹취록 등 증거를 철저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이혼 소송 시 유책 배우자를 입증하고 위자료 산정에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정신 질환이 있는 배우자와의 대처: 배우자가 망상장애 등 정신 질환으로 인해 폭력이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보일 경우,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피해자보호명령 신청 등 법적인 보호 절차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피해자보호명령 활용: 가정폭력 피해자는 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신청하여 가해자와의 분리 및 접근 금지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이혼 소송 진행 중에도 신체적, 정신적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재산 형성 기여도 입증: 재산분할 시 자신의 재산 형성 기여도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쪽 배우자가 주로 경제 활동을 한 경우, 그 배우자의 소득 및 재산 증식 기여를 명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본 사례에서는 원고가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며 대부분의 재산을 형성했음을 인정받았습니다. 별거 및 소송 제기 시점: 혼인 파탄 시점은 재산분할 기준 시점과 위자료 산정 등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폭력이나 부당한 대우로 인해 별거를 시작하거나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그 시점과 경위를 명확히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