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년 살던 집에서 나간다" 이 간단한 말 속엔 엄청난 무게가 있어요. 한 집에서 보내온 세월, 가족과의 추억, 그리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죠. 노소영 관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웨딩드레스와 아이들이 만들어준 도화지를 보면 이별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동반하는지 조금은 느껴져요.
이혼이란 법적 절차 너머에 감춰진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살아온 공간을 떠나야 할 때 우리는 그냥 이사가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을 갈무리해 담아내야 한다고 해요. 그녀가 "하나하나 곱게 접어 넣는다"는 말에서는 그 아픔과 그리움이 묻어나죠.
대법원은 1조 원이 넘는 재산 분할 결정과 이혼 자체를 확정했어요. 돈 문제에 있어 법원의 결정은 분명하지만, 실제 마음의 상처까지 메꿔주진 못합니다. 재산 분할 소송에서 금전적 가치보다 더 소중한 가족 간의 감정과 추억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워요.
법적 분쟁에서 흔히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런 정서적 요소입니다. 이혼 과정에서 재산 분할뿐 아니라 자녀 양육, 정서적 지원 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해요.
여러분도 혹시 주변에 이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지인이 있나요? 법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정말 필요해요. 그리고 집을 떠나면서 겪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마음도요. 그냥 '법률 문제'라 치부하지 말고 그 이면의 사람 이야기를 읽으면, 우리 모두 조금은 더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