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해 · 양육
피고인 A는 2024년 7월 7일 21시경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고 화가 나, 아내 B의 얼굴과 복부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식탁에 부딪히게 하여 약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거미막하출혈' 등의 상해를 가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위 가정폭력 행위를 당시 함께 있던 자녀인 피해아동 C(10세)가 보는 앞에서 저질러, 피해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했습니다. 이에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 및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피고인은 아내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고 화가 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내를 폭행하여 중한 상해를 입혔습니다. 이 폭력적인 상황은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발생하여 자녀에게도 정서적 학대가 발생했습니다.
피고인이 아내에게 가한 폭력 행위가 형법상 상해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아동이 보는 앞에서 가정폭력을 저질러 아동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한 행위가 아동복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되, 이 판결 확정일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합니다. 또한 피고인에게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합니다. 다만, 아동복지법상 취업제한명령은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하여 면제됩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며, 가정폭력에 노출된 피해아동의 정서적 피해도 적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500만 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가 수령을 거절하여 용서받지 못한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인 점, 현재 피해자와 별거하며 이혼 소송 중으로 재범의 위험성이 비교적 낮다는 점, 피고인의 나이, 성행, 환경,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하여 위와 같이 형을 결정했습니다.
형법 제257조 제1항(상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피고인이 아내에게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하여 약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중한 상해를 입힌 행위가 이에 해당하여 상해죄가 적용되었습니다. 아동복지법 제71조 제1항 제2호, 제17조 제5호(정서적 아동학대):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받습니다. 피고인이 배우자를 폭행하는 모습을 자녀가 보는 앞에서 저지른 행위는 직접적인 신체적 학대는 아니더라도 아동에게 심각한 정서적 충격과 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정서적 아동학대 행위로 판단되어 아동복지법 위반이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경합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죄를 저지른 경우, 이 죄들을 경합범으로 보아 가중 처벌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이 아내에 대한 상해죄와 자녀에 대한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죄를 동시에 저질렀기 때문에 경합범으로 처리되어 가중이 이루어졌습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집행유예):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일정한 기간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의 초범이고 이혼 소송 중이며 재범 위험성이 비교적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징역 1년에 대한 2년간의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습니다. 형법 제62조의2,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8조 제1항, 제3항(사회봉사 및 수강명령):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사회봉사 또는 수강을 명할 수 있으며, 특히 아동학대 범죄의 경우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피고인의 재범 방지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로,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이 명령되었습니다.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 단서(취업제한명령의 면제):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일정 기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으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면제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의 나이, 직업, 환경, 재범 위험성, 범행 내용과 동기, 취업제한으로 인한 불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취업제한명령이 면제되었습니다.
가정 내 갈등 상황에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부부간의 폭력은 단순한 다툼이 아닌 법적으로 처벌받는 범죄이며, 특히 자녀가 이러한 폭력에 노출될 경우 아동학대로 분류되어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폭력 상황 발생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단서를 발급받는 등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양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피해자가 용서를 거부하는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