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한국농어촌공사가 보험사를 상대로 풍력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보험금 12억여 원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풍력발전기의 손상이 공사 측의 예방 관리 태만 및 보험 가입 전부터 존재하던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아 보험금 지급 의무가 없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사건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9년 2월 피고 A 주식회사와 풍력발전기 2대에 대한 기관기계종합보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9년 8월, 1호기 풍력발전기의 내시경 검사를 통해 기어박스 메인베어링 마모가 발견되었고, 소음이 심해지자 2019년 11월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내시경 검사 결과 기어박스의 메인베어링 케이지 파손 및 로울러 이탈이 확인되자, 공사는 수리비용 11억 4천만원(재물손해부문)과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해 1억 5천 7백여만원(기업휴지부문)을 포함해 총 12억 7천여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피고 보험사는 공사가 예방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손상이 보험 개시 전부터 존재했으며, 공사의 중과실로 발생한 손해이므로 면책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풍력발전기 기어박스 손상이 보험계약에서 정한 '갑작스런 물리적 손해'에 해당하는지 여부, 보험 계약자(원고)의 예방 관리 의무 이행 여부 및 태만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보험 개시 시점 이전에 존재했던 결함 또는 결점으로 인한 손해 발생 여부, 보험 약관상 면책 사유('피보험자 또는 그 대표자들의 태만 행위', '보험 개시 시점 전 존재했던 결함')에 해당하는지 여부.
법원은 원고 한국농어촌공사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하도록 판결했습니다. 피고 A 주식회사는 보험금 지급 의무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법원은 한국농어촌공사 측의 풍력발전기 유지·관리 실패와 보험계약 체결 전부터 존재했던 베어링 초기 손상 및 이에 대한 태만 행위가 보험금 면책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보험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상법 제659조 제1항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한 손해): 이 조항은 "보험사고가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발생한 때에는 보험자는 보험금액을 지급할 책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본 사건에서 법원은 한국농어촌공사가 풍력발전기의 윤활 관리 실패, 초기 결함 인지 후에도 무리하게 가동한 점 등을 '태만 행위'로 보아 보험 약관의 면책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상법상 '중대한 과실'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위로, 보험사의 면책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가 됩니다. 기관기계종합보험 약관상 면책 조항: '모든 부문들에 적용할 수 있는 면책사항' 중 1.7.항 (피보험자 또는 그 대표자들의 태만 행위): 이 약관은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의 부주의나 관리 소홀, 또는 적극적인 잘못된 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보험사가 보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원은 공사가 윤활유 분석 결과의 '경고'나 '조치' 수준을 무시하고, 오일 압력 저하 에러가 빈번했음에도 적절한 정비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손상 인지 후에도 약 3개월간 발전기를 무리하게 가동한 것을 '태만 행위'로 인정했습니다. '재물손해부문 면책사항' 중 9.2.1.항 (보험 개시 시점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결점이나 결함): 이 약관은 보험 계약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존재했던 장비의 결함이나 문제가 손해의 원인이 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법원은 풍력발전기 운전 초기부터 나타난 윤활 관리 실패 및 베어링의 초기 손상이 보험 계약 시작 전에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보았고, 정기적인 오일 샘플링 분석 결과나 반복적인 에러 발생을 통해 원고가 이를 알고 있었거나 알았어야 했다고 판단하여 이 면책 조항을 적용했습니다. 이 사건 판결은 보험계약자가 보험 목적물을 관리함에 있어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예방 조치들을 다하지 않거나, 보험 계약 이전에 이미 존재했던 중대한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보험 약관상 면책 조항이 적용되어 보험금을 지급받기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기적인 장비 점검 및 기록 관리의 중요성: 풍력발전기와 같은 고가 장비는 주기적인 윤활 분석, 오일 압력 점검, 내시경 검사 등의 예방 관리가 필수적이며 모든 점검 및 조치 사항을 정확히 기록해야 합니다. 특히, 기준치 초과나 경고 수준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원인 분석과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보험 가입 전 장비 상태 확인: 보험 계약 체결 이전에 이미 장비에 결함이나 문제가 존재했는지 여부가 보험금 지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계약 전 철저한 점검과 현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보험사에 고지해야 합니다. 문제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 장비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원인을 파악하며, 2차 손상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도 장비를 계속 가동하는 행위는 '태만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감정 결과의 중요성: 법적 분쟁 시 중립적인 감정인의 의견은 중요한 증거로 활용됩니다. 감정 결과는 쉽게 뒤집히기 어려우므로, 평소 유지보수 기록을 철저히 하여 예상치 못한 감정 결과에 대비해야 합니다. 보험 약관의 면책 조항 이해: '피보험자의 태만 행위', '보험 개시 시점 전 존재하던 결함' 등과 같은 보험 약관상의 면책 조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평소 장비 관리에 유의하여 면책 사유에 해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