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원고 A는 자신의 남편 C과 부정행위를 저지른 피고 B를 상대로 위자료 4,0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맞서 피고 B는 원고 A가 자신을 부엌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의 폭행을 가하여 상해를 입혔으므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치료비와 위자료를 포함한 2,000만 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 B가 원고 A의 남편 C과 부정행위를 하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 사실을 인정하여 피고 B는 원고 A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또한 원고 A가 피고 B에게 특수상해의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도 인정하여 원고 A는 피고 B에게 치료비 51만 7,400원과 위자료 200만 원을 합한 251만 7,400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양측의 청구를 일부씩 인용하고 나머지는 기각하며, 소송 비용은 원고 A가 40%, 피고 B가 60%를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원고 A와 C은 2015년 3월 6일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였습니다. 2021년 3월 21일, 피고 B는 C에게 '꼭 밥먹구 푹자요내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 메시지를 본 원고 A는 같은 날 부엌칼을 들고 피고 B가 운영하는 가게로 찾아갔습니다. 원고 A는 부엌칼 손잡이로 피고 B의 머리를 한 차례 때리고, 배를 두 차례 발로 차 피고 B에게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두피의 개방성 상처'를 입혔습니다. 이 폭행 사건으로 원고 A는 2021년 11월 11일 특수상해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 판결은 확정되었습니다. 이후 원고 A는 피고 B를 상대로 부정행위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고, 피고 B는 원고 A를 상대로 폭행으로 인한 손해배상 반소를 제기했습니다. 소송 진행 중인 2022년 5월 24일, 원고 A는 C과 조정을 통해 이혼했습니다. 법원은 C과 피고 B가 원고 A가 배우자가 있음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과, 원고 A가 피고 B에게 폭행을 가해 상해를 입힌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고 B가 원고 A의 남편 C과 부정행위를 저질러 원고 A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으므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둘째, 원고 A가 피고 B를 폭행하여 상해를 입힌 것이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한 피고 B의 손해배상 청구가 타당한지 여부입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배우자의 부정행위와 그로 인한 폭행 사건을 심리하여, 부정행위를 저지른 피고 B는 원고 A에게 위자료를 지급하고, 폭행을 가한 원고 A는 피고 B에게 치료비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상호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감정적인 대처보다는 법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보여주는 판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