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류/처분/집행
피고인 A는 채팅 사이트에서 자신을 항공사 기장이자 거액의 자산가라고 속여 호감을 산 후, 전화번호 변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에서 연락하는 것처럼 가장하며 피해자들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돈을 이체해주겠다고 속이고, 해외은행에서 발송한 것처럼 조작된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를 믿은 피해자들에게 통신비, 생활비, 항공료, 변호사 선임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고인은 2015년 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총 139회에 걸쳐 4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9억 7천만 원 상당의 돈을 편취했습니다. 피고인은 사실 기장이나 자산가가 아니었고,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도 없었습니다.
피고인 A는 'E' 등 채팅 사이트를 이용하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신을 'F' 항공사 기장이자 거액을 보유한 자산가로 소개하여 호감을 얻었습니다. 전화번호 변작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해외에서 연락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피해자들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모든 자산이 미국 정부의 이민정책으로 동결되어 현금화가 불가능하다", "해외항공사 기장으로 사용하던 위성전화 미납요금을 풀어야 동결된 자산을 해결하고 돈을 갚을 수 있다" 등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해외은행에서 보낸 것처럼 조작된 '자금 이체 예정' 등의 영문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들이 이 말을 믿도록 유도했습니다. 통신비, 생활비, 항공료, 변호사 선임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여 총 9억 7천만 원을 편취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D의 여동생 J에게도 D를 통해 접근하여 추가 사기를 벌였습니다.
피고인이 자신을 항공사 기장과 자산가로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편취한 사기 행위에 대한 유죄 여부, 형량 결정,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명령의 적법성입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배상신청인 B에게 편취금 2억 3천1백5십만 원을, 배상신청인 C에게 편취금 4억 3천5백2십5만 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위 각 배상명령은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가집행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오랜 기간 동안 4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9억 7천만 원 상당을 편취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들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는 점,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을 가중 요소로 보았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들을 위해 2천만 원을 공탁한 점은 참작했습니다. 이러한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징역 6년과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명령을 내렸습니다.
형법 제347조 (사기)는 사람을 속여서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게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기망하여 재산상의 이득인 돈을 편취했으므로 이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행동이 고의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재물을 취한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형법 제37조 (경합범)는 여러 개의 죄를 저질렀을 때 그 죄들이 어떻게 처벌되는지를 정하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이 여러 명의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사기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각 사기 행위가 독립된 죄로 인정되었고, 이 조항에 따라 형량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사기 범행들을 하나의 큰 범죄로 묶어 처리하고 형량을 결정할 때 이를 고려했습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 제1항 및 제31조 (배상명령)는 형사 사건의 피해자가 입은 손해에 대해 법원이 가해자에게 배상할 것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피해자가 별도의 민사 소송을 제기할 필요 없이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간편하게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해자들이 편취당한 금액의 범위 내에서 피고인에게 배상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배상명령은 즉시 효력을 가지며, 가집행이 가능하므로 피해자들은 판결 확정 전에도 배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채팅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알게 된 사람이 과도하게 친밀감을 표현하거나 급하게 연인 관계를 주장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해외에 있다고 주장하며, 돈이 묶여있어 인출할 수 없다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해외 은행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자금 이체 관련 메시지나 서류는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뢰하기 전에 반드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직업, 거주지 등)가 불분명하거나 계속해서 바뀌는 경우 의심해야 합니다. 친한 지인이라 하더라도 타인의 부탁으로 돈을 빌려주기 전에, 그 돈이 사용될 목적과 돈을 갚을 능력 여부를 충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관련 증거(대화 내역, 송금 내역, 의심스러운 메시지 등)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를 당했다면, 피해 회복을 위해 형사 소송 절차 내에서 배상명령 신청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