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나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보좌관 김현지’ 이름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각종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공천헌금, 인사청탁, 대북송금 등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면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이수진 전 의원이 제출한 진술서가 당대표실에 전달되었지만 묵살되었다는 의혹은 청와대나 당내 고위 인사가 사건을 덮으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보고는 했지만 조치는 없었다’는 말은 법적 책임은 물론 도의적 책임 문제까지 건드리고 있는 셈인데요. 만약 고위 당대표가 몰랐다고 하면 그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기에 검찰과 경찰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퀴벌레 한 마리를 잡는다면 그 뒤에는 몇십, 몇백 마리가 숨어 있을 것이다”라는 강대규 변호사의 말은 비리 수사의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총선을 앞두거나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마다 불법과 부당한 청탁이 끼어드는 현실, 우리 사회의 ‘법적 청렴성’과 ‘신뢰’에 심각한 불신을 심어 줍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출마자 불법자금 수수와 인사 개입 의혹 등은 비선 실세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음습한 그림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공천 헌금 사건을 무마하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만남과 보고를 둘러싼 진술 불일치는 법정 다툼으로 가면 핵폭탄급 증거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이 문제에 대해 특검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결국 정치권 전체의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됩니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의혹에 침묵하거나 묵과한다면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적 분쟁 상황에서 중요한 건 단순한 사실 여부 뿐 아니라 사건의 보고, 조치, 무마 시도 등 전 과정을 법적 증거로 삼아 철저한 수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국민 모두 법 앞에 평등하다는 믿음을 잃지 않도록 정치권과 수사당국이 투명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주요 정치 사건들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봐야겠죠? 이 흥미진진한 ‘정치 스릴러’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