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감금 · 성폭행/강제추행 · 디지털 성범죄 · 미성년 대상 성범죄 · 성매매 · 양육 · 절도/재물손괴
피고인은 두 명의 미성년 피해자에게 조건만남을 미끼로 접근하여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하게 하거나 직접 강간, 유사성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또한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공갈, 성매수 등의 범행을 하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직장 동료에게 어머니의 병을 핑계로 5,921만 원을 편취하고, 오토바이 절도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3대 몰수를 명령했습니다.
피고인은 온라인 앱을 통해 알게 된 14세 피해자 B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한 뒤, 몰래 대화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하여 현금 1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이후 협박을 통해 피해자를 강간하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했으며, '가슴을 노출한 사진' 및 '자위행위 동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하여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이 성착취물을 피고인의 SNS 계정에 게시하고,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동영상을 피해자 B에게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16세 피해자 J에게 성매수를 약속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후, 성매매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들킨 것처럼 가장하여 피해자를 협박, 나체 사진과 자위행위 동영상을 전송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했습니다. 제작된 성착취물은 '자영 팔아요'라는 글과 함께 SNS에 게시되었으며, 피해자를 더욱 협박하여 10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한편 피고인은 직장에 다니면서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거짓말을 하여 직장 동료인 피해자 O로부터 24회에 걸쳐 총 5,921만 원을 편취했으며, 다른 피해자 U의 오토바이를 훔치려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피고인이 피해자 B에 대한 강간 및 유사성행위 사실을 부인하였으나, 법원은 피해자 B의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진술 및 피고인과의 대화 기록을 통해 강간과 유사성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피해자 U의 오토바이를 단순 이동시켰을 뿐 절도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CCTV 영상과 정황상 불법영득의 의사가 있었고 절도 행위에 착수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 종류의 범죄가 복합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심각성과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이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범행에 사용된 아이폰 13 1대, 갤럭시 점프 1대, 갤럭시 루나 1대를 몰수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의 연령, 직업, 재범 위험성, 범행 동기와 과정, 공개·고지 명령으로 인한 불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은 면제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들에게 성착취물 제작을 강요하고 강간 및 유사성행위를 저지르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피고인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음을 지적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일부 범죄 사실(피해자 B에 대한 강간 및 유사성행위 제외)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수사 및 범죄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 O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액이 일부 적은 점, 피해자 U에 대한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참작하여 형을 결정했습니다.
이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법률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1.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아청법)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성폭력처벌법)
3. 형법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그 행위의 종류와 관계없이 매우 엄중하게 처벌됩니다. 조건만남, 온라인 대화 등을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여 성적 행위를 요구하거나, 이를 빌미로 협박하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통신매체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메시지나 영상을 보내는 행위는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성착취물은 한 번 제작되거나 유포되면 완전히 삭제하기 어려워 피해가 장기적으로 발생하므로 절대 가담해서는 안 됩니다.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거짓말로 타인의 재산을 편취하거나 절도와 같은 범죄 행위는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됩니다. 만약 유사한 피해를 겪고 있다면, 가해자의 협박에 굴하지 말고 즉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피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모든 증거(메시지 캡처, 통화 녹취, 영상 등)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반드시 보호자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범죄에 사용된 디지털 기기는 몰수될 수 있으며, 성범죄자의 경우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어 관리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