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그램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수용소 방’ 이야깁니다. 이 대화방들은 마치 독버섯처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누군가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올리고, 거기에 터무니없는 욕설과 허위 사실을 덧붙여 피해자를 망신주고 협박하는 곳입니다. 피해자들이 지우려면 돈을 내라고 협박받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으니, 말 그대로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괴롭힘과 협박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어요.
경찰이 어렵게 수용소 방 운영자 한 명을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는데요. 놀랍게도 그 운영자는 10대 청소년입니다. 피해자는 170명을 넘고 있는데, 아직도 비슷한 수용소 방들은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이런 대화방 하나를 폐쇄하면 바로 비슷한 곳이 세 개, 네 개씩 번져나가고 있거든요. 경찰이 좀처럼 잡아내기 힘들어하는 사이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겪는 고통이 말로 다 못할 정도입니다. 특히 미성년자가 섞여 있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하죠. 돈을 요구하는 협박, 수치심과 불안감을 조장하는 허위 사실, 그리고 수천 명이 참여한 거대한 구경판. 그런데 정작 수사 담당 경찰조차 텔레그램 주소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어 법적 대응이 밀리고 있어요. 사법 체계의 한계가 보여주면서 대처가 늦는 사이 피해자들은 큰 심리적 고통을 겪습니다.
여러분, SNS 시대의 새로운 괴롭힘 수단이 만들어졌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명예훼손과 모욕, 사생활 침해가 한데 엉켜 피해자를 왕따시키고 협박하는 ‘수용소 방’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입니다.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악성 허위 사실이 퍼지면 금전적 피해를 넘어 정신적 피해까지 커지죠. 그리고 이 모든 게 법적 제재를 받기 어려운 플랫폼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피해 신고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또 플랫폼과 법 집행 기관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이번 사건 같은 ‘수용소 방’ 문제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협력해야 할 문제임을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