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 성폭행/강제추행
이 사건은 피고인 A가 2022년 5월 15일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만난 22세 여성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여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피고인은 피해자를 2층 창고로 뒤따라가 바지를 내리려던 피해자를 끌어안고 손을 바지 안으로 넣어 성기를 만졌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주간의 염좌 등 상해를 입혔다는 공소사실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원심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최초 진술과 중요한 부분에서 일치하지 않고 CCTV 영상과도 차이가 있으며 피해자의 남자친구 F의 진술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보아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에 검사는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주장하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법원 또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고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여 피고인 A의 무죄를 유지했습니다.
피고인 A는 2022년 5월 15일 새벽 1시 45분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함께 술을 마시자고 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약 10분 후인 1시 55분경, 술에 취해 화장실을 찾던 피해자를 피고인이 뒤따라가 서울 마포구 E건물 2층 창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피해자가 용변을 보기 위해 바지를 내리려 하자 피고인이 피해자를 끌어안고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성기를 만졌습니다. 피해자가 저항하며 발버둥 치자 피고인은 손목을 잡고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며 다시 팬티를 내리려 시도하고 성기를 만졌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우수근부 염좌 등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주장되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피해자와 일정한 스킨십이 있었고 함께 2층으로 이동했으며, 피해자가 바지를 내리려 해 단추를 풀어주던 중 갑자기 피해자 남자친구 F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고 상해를 입혔다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입증되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과 객관적 증거(CCTV)와의 부합 여부, 그리고 피해자 남자친구 진술의 신빙성이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원심의 무죄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고인 A의 강제추행치상 혐의에 대한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검사가 항소이유로 제기한 사정들이 원심에서 이미 충분히 고려되었으며, 항소심 심리 과정에서도 원심의 합리적인 의심을 해소할 만한 새로운 증거나 사정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려면 법관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진실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하며, 이러한 증명이 없다면 설령 유죄의 의심이 들더라도 무죄로 판단해야 한다는 형사 사법의 원칙이 적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원심 판결에 사실오인이나 법리오해의 위법이 없다고 보고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판결은 다음 법령 및 법리의 적용을 보여줍니다.
형사 사건에서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검사가 제출하는 증거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명확해야 합니다. 따라서 유사한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 사항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