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결제 방식에 ‘얼굴’이 추가된다고 하면 믿기 힘들죠? 토스가 지난 3월 선보인 '페이스페이'는 별도의 카드나 현금 없이도 본인의 얼굴만으로 1초 내에 결제하는 기술입니다. 2개월 만에 서울 내 2만여 가맹점으로 확대되며 4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걸 보면 그만큼 편리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겠죠.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찜찜해지는 게 보안 문제 아닐까요? 얼굴정보처럼 민감한 생체 데이터, 해킹이라도 당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테니 말이죠. 이에 토스 측은 망 분리 시스템 도입과 내부 화이트해커 팀 상주로 데이터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요. 원본 얼굴 정보는 암호화되어 있어서 테러 집단도 복원 불가능하다는 주장, 실제로 가능할까요?
토스 최준호 TPO는 AI 기술이 얼굴의 미묘한 차이까지 감지해 일란성 쌍둥이나 성형수술 이후 변화된 얼굴도 가려낸다고 말합니다. 과연 기술만으로 이 모든 위험요소를 완벽히 막을 수 있을까요? 물론 탈취된 데이터가 아닌 게 확인된 기술임은 맞지만, 결국 자신이 관리하는 정보에 대한 최종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됩니다.
현재는 주로 편의점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곧 전국 영화관, 가전 매장, 스포츠 시설까지 영역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점점 많은 생활 공간에서 얼굴로 결제하는 시대가 올 텐데요, 그만큼 보안 사고가 일어났을 때 피해도 커질 수 있으니 이 시스템에 얼마나 신뢰를 둘지 미리 생각해 보는 시간도 필요해 보여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 검토를 받은 유일한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이런 서비스가 개인정보보호법에 부합하도록 운영되고 있음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에 관한 법적 분쟁에서 생체정보 관련 문제는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해요.
얼굴 결제, 편리함은 좋지만 보안을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 결국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문제임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