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나 니콜로글루(25) 씨는 하루에 11시간, 주 70시간 이상 일했대요. 꿈에 그리던 여행사에서 말이죠. 그런데 초과 근무 수당은? 누가 그걸 챙겨준다나요?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해요. 듣기만 해도 뭔가 억울하죠? 그리스의 거의 모든 젊은 노동자들이 이런 현실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일부 업종에 사실상 주 6일 근무를 허용하는 새 노동법을 내놨는데요. 추가 근무에 대해 통상 임금보다 40%를 더 준다지만, 주 6일 근무 가능하다고 공식화한 셈이죠.
근무 시간이 유연해져 생산성은 늘 것이라 기대하지만 문제는 근로자가 이미 주 6일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럽연합에서 가장 많이 일하는 나라이고, OECD 상위권에 드는 근로시간이 현실인데요. 게다가 임금은 낮고 고용 불안은 크니 젊은이들 입장에선 ‘더 일하라’는 압박만 느끼는 상황입니다.
근무 환경이 계약과 다른 것도 문제인데요. 아티나 씨가 말하는 것처럼 실제 근무 시간은 계약서의 근로시간보다 훨씬 많아요. 법에서도 정한 40시간보다 4~5 시간 더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초과 근무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전문가들은 새 법안이 오히려 기업주들에게 더 긴 노동 시간을 합법적으로 강요할 구멍을 준다고 우려합니다. 하루에 13시간 이상 일해도 하루 쉬면 되니 초과 근무 수당 지급을 피할 수도 있다는 거죠.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는 초과 근무 수당 미지급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입니다.
젊은 호텔리어 바실리키 발사모(24) 씨도 이렇게 말했어요.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근무 시간을 늘리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 지금 당장 법에 명시된 근무 조건부터 제대로 지켜야 한다.” 매일매일 구슬땀 흘리는 젊은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일을 강요하는 법 개정, 과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