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선 단순히 돈이 많다고 끝이 아니에요. ‘신용점수’가 없으면 아파트도, 차도, 심지어 휴대폰 개통도 어려워요. 숫자 하나가 인생 최대 난관이 된다는 사실, 믿기 어렵죠?
28살 이모씨는 미국서 처음 부동산 중개인에게 “신용 점수가 없으시네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현금을 줘도 소용없고, 결국 6개월 치 렌트를 미리 내야 집을 얻었죠. 왜냐고요? 신용 없으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미국인 평균 FICO 점수는 717점(2024년 기준). 여기서 700점 이상이면 꽤 괜찮은 점수여서 대출도 쉽습니다. 하지만 620점도 안 되는 사람은 렌트 보증금이 2-3배로 뛰고 자동차 대출 금리는 최고 15.81%까지 올라가요. 보험료도 점수에 따라 두 배 가까이 차이나는 세상!
문제는 신용점수 자체가 없는 사람이 270만 명이나 있다는 것! 이들은 ‘크레딧 인비저블’ 상태라고 불리는데 신용카드부터 안 되고 렌트 계약조차 어렵죠. 신용점수가 없으니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렵고 신용카드를 써야 점수가 생기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상황이 발생합니다.
신용점수 만들려면 담보 신용카드로 시작하거나(500달러 예치), ITIN이라는 세금번호를 써서 카드 만들어보고, 가족 카드 부가 사용자로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6개월~1년은 걸린답니다.
재미있는 점은 미국에선 신용점수가 무려 3대 신용평가사와 16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 같은 사람도 서로 다른 점수를 갖고 있어요. 대출 심사에 어떤 점수를 쓰는지도 공개 안 해서 소비자들이 헷갈리죠.
결국, 돈이 없으면 살 수 있지만 신용점수 없으면 시작도 못 하는 ‘신용점수 공화국’ 미국의 현실. 이 숫자가 당신의 삶을 얼마나 좌우하는지 알면 분명 충격받을 겁니다. 점수 하나로 인생이 결정된다니, 우리의 신용 관리도 절대 허투루 볼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