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건 바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입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 신조어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야심 찬 목표를 담고 있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조선업과 해군력 강화에 큰 관심을 쏟아왔기 때문에 이번 논의가 구체화될지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는 25%에 달하던 대한국 상호관세가 15%로 인하됐고 자동차 품목 관세도 같은 수준으로 조정되었죠. 조선업 분야에는 무려 1500억 달러에 달하는 펀드가 조성되는 등 무시무시한 투자 규모가 발표됐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직접 투자가 아닌 대출과 보증 위주라는 점에선 현실적인 제약도 엿보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억 달러를 들여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도 동행하는 일정이어서 한미 간 협력의 저변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주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한국 조선업이 미국 내 군함 수리 사업에서까지 영역을 확장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미 간 긴장 요소로 꼽히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국방비 지출 문제를 들며, 조선업 협력이 주요 협상의 ‘급’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미국은 일본과 한국 등의 동맹국과 해상 정비 역량 분담을 통해 중국 견제에 나서고, 한국은 이를 통해 보다 전략적인 위치를 확보하려는 모양새입니다.
무역 관세부터 국방비, 주한미군 주둔 문제까지, 한미 정상회담 의제는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조선업이 그간 쌓아온 실력과 협력 의지를 바탕으로 핵심 협상 카드로 떠올랐다니, 그 운명의 대화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조선업 투자와 협력이 양국 동맹관계의 새로운 축을 만들지, 아니면 또 다른 교착 상태에 빠질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