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는 ‘땅에 묻으면 끝’이라는 생각 아래 생활쓰레기를 무심코 묻어버렸죠. 지금은 당연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요. 그런데 그때 묻힌 쓰레기가 몇십 년 지난 지금, 썩지도 않고 흙을 오염시키는 흉물이 돼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주의 한 공원묘지 땅속에서 무려 14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발견됐다는 소식, 믿을 수 있나요?
6미터 깊이로 파낸 논바닥에서 발견된 침출수. 말 그대로 쓰레기 땅속에서 스멀스멀 흘러나오는 유해액체입니다. 이 물질이 얼마나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게다가 이 쓰레기를 다시 처리하는 데 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긴급 투입된답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쓰레기 처리가 아니라 땅과 물을 오염으로부터 지키려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드는 현실.
청주 상당산성 등산로는 요즘 비가 오면 땅속에 묻힌 쓰레기가 흙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며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십 년 전 학교 소풍과 야유회 때 버려진 쓰레기들이 산길 곳곳에서 들춰지는 것이죠. 한때 단순한 ‘매립’이었다가 지금은 환경 재앙의 씨앗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은 누가 책임질까요?
옛날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과 관행이 결국 오늘날 거대한 법적·사회적 문제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청주시에서 진행하는 광범위한 조사와 수거작업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얼마나 묻혀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닙니다. 나중에 드러나 해결하려 해도 결국은 시민의 세금, 다시 말해 우리의 주머니에서 나오게 될 부담입니다.
이번 사례가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과거의 부주의가 미래의 ‘법적 비용’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 환경 문제는 미뤄둘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을, 또한 아무 문제 없던 시절에도 보이지 않던 쓰레기가 ‘언젠가는’ 다시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는 점.
생활 속 작은 실천 한 걸음이 미래의 법적 분쟁과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의 편리함 뒤에 감춰진 문제들을 외면한다면 후손들은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