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한 안경점 주인이 이렇게 말해요. “마트에 있다고 해서 우리가 대기업 직원은 아니에요. 주말에 문 닫으라니 수익이 줄어들 게 뻔하죠.” 최근 정치권에서는 대형마트 휴업일을 주말 공휴일로 다시 고정하자는 얘기가 나오면서 입점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대요. 맞벌이 가구가 많아 주말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매출 반토막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한때 대형마트는 자사 상품 위주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이마트·롯데마트가 체험형 콘텐츠나 식음료 매장 등 자영업자 임대 매장을 크게 늘리고 있거든요. 코로나 이후 온라인쇼핑과 경쟁하면서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한 셈이에요. 실제로 이마트 임대 매장 중 40%가 연매출 30억 원 이하인 중소 자영업자들이라고 하니 의무휴업 규제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시장 상인 보호 차원에서 도입한 대형마트 휴업일 제도가 오히려 대형마트 입점 자영업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죠.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의무휴업은 월 2일 지정됐고 점점 평일로 옮겨갔지만, 다시 주말 고정 휴업 시도로 정책이 뒤집히고 있어요.
정치권은 과거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잠식하던 시절 규제를 설계했는데요 지금은 유통 구조가 완전히 바뀐 상태예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뒤섞인 플랫폼에서 주말 영업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건 당장 입점한 자영업자들의 생존 문제와 직결됩니다. 그들은 온라인 전환도 쉽지 않은 데다가, 공휴일마다 강제 휴업하면 그날 매출은 '그 빚'을 갚는 셈이 되는 거죠.
재미있는 점은 대형마트 주말 휴업이 과연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냐는 검증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마트 손님이 전통시장으로 간다지만 실제로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냐는 전문가들의 의문이 많습니다. 실효성 없는 규제가 자영업자들끼리 갈등만 키우고, 정책 리스크만 불러온다는 게 문제죠.
즉, 시장 현실과 상인들의 처지를 무시한 채 '옛날 방침'만 반복할 때, 피해는 가장 밑바닥 자영업자들이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지역별 상황을 반영하는 유연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공통 의견이에요. 주말 매출에 목숨 건 소상공인들을 위한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