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사이의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이번 3차 변론기일에서도 “무시해” 발언이 핵심으로 다시 떠올랐어요. 뉴진스 측은 해당 발언이 인사 문제의 증거라고 강조하며, 이를 전속계약 해지의 중요한 이유로 들고 나왔죠.
하니는 지난해 9월 유튜브 라이브 중 아일릿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고용노동부가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상황을 조사했고, 하니는 국정감사에서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죠. 뉴진스 측은 이 발언이 조직적인 괴롭힘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라며 다시 제시했습니다.
뉴진스는 “들어갈 때 인사는 있었는데, 나올 때 영상만 사라졌다”며 CCTV 영상 조작 의혹을 제기했어요. 실제로 공개된 영상은 아일릿 멤버들이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만 담겨 있었고, 해당 장면은 지난해 5월 27일 상황이었죠. 이후 영상이 자동 삭제된 점을 들어, 하이브 측이 결정적으로 불리한 부분을 일부러 지웠다는 의문도 던졌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민희진 전 대표와 하니의 카톡 대화예요. 민 전 대표가 “무시해 라는 거야?”라고 반복해서 묻자, 하니는 처음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이후 “분명히 들었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상황이 미묘하게 꼬였어요. 이후 법정에서는 “법정에서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는 말도 나오면서, 주장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남겼습니다.
어도어 측 반박도 팽팽했죠
어도어 측은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어요. 그리고 “하니는 스스로 ‘별 것 아닌 일’이라 했었는데, 법정에서는 괴롭힘인 것처럼 연출했다”며 반박했습니다. 민 전 대표가 오히려 이 상황을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하니를 곤란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했죠.
법원은 이번 3차 변론을 마친 뒤, 오는 10월 30일 본안 소송의 선고기일을 잡았어요. 그 전에 양측은 8월 14일 비공개 조정 기일을 통해 마지막 합의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에요. 뉴진스 측이 복귀를 거부하며 “학교폭력 피해자”나 “가정폭력을 하던 아빠의 말” 같은 비유를 썼던 상황인 만큼, 그 자리가 의미 있는 분기점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