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유원규 부사장이 에이비엘바이오를 떠났어요. 회사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플랫폼 설계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기에 이탈 소식은 단순한 인사 변동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특히 유 부사장이 담당했던 개발 로드맵 조율과 후보물질 우선순위 결정은 R&D의 심장 같은 부분입니다. 이런 공백이 생기면서 회사 파이프라인 운영에 변수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요.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술이전(LO) 이벤트를 기반으로 매출을 올려왔거든요. 즉, 임상 진전과 기술료 발생 시점이 밀접히 연결된 구조예요. 개발 조직에 중대한 변화가 있으면 외부 거래 전략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한마디로 말해, 기술 결정권자 부재는 일정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이어져 실적 변동성이라는 '폭탄'을 안고 가는 셈이죠.
유 부사장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를 잡는 데 핵심 역할을 했어요.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 출신으로 단백질·항체 공학 전문가인 그는 플랫폼 확장과 파이프라인 설계에서 공동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죠. 회사 경영진이 이 대표가 모든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기술적 판단을 실무에 연결시키는 ‘중간 컨트롤러’가 빠진 건 간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회사는 기술 리더십 재정비에 단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대요. 파이프라인별 책임자 조정, 전략 검토 구조 재편 등이 시급한 과제인데요. 기술적 판단의 일관성과 개발 속도 확보가 관건이 될 겁니다. 시장에서도 이번 인사를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미칠 영향에 주목 중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 부사장의 퇴임 이유를 건강 악화로 설명하며, R&D 파트는 여전히 기능별 총괄 체제가 제대로 작동 중이라고 밝혔어요. 하지만 핵심 멤버 이탈은 단순히 개인 문제로 넘어가기엔 그 파장이 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죠? 이번 사태는 ‘기술력’과 ‘조직 안정성’이 함께 가야 바이오 기업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