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포항제철소 소식이 심상치 않아요. 안전 최우선이라며 자랑하던 포스코가 잇따른 안전사고에 곤혹을 겪었는데요. 결국 새로운 소장을 선임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에 선임된 박남식 부소장은 안전 문제 해결의 중책을 맡게 됐죠. 한마디로 말하면 "늑장 대응? 그만! 이제 제대로 해보겠다"는 선언 같은 거에요.
지난해 11월 포항제철소에서는 슬러지 청소 작업 중 유해가스 발생 사고가 있었고, 같은 달 초에는 하도급업체 근로자들이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망 및 부상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사고가 반복되니 포스코의 안이한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의심도 커지는 거죠.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 사고를 두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한 질책을 내렸습니다. 이후 포스코는 안전특별진단 TF를 구성하고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어요. 뿐만 아니라 안전보건환경본부와 안전기획실 같은 안전 혁신 조직을 만들고,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출신 전문가도 외부에서 영입하려 하고 있답니다.
일터가 여전히 ‘참혹’하다는 대통령의 말은 아픈 지적입니다. 안전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관리책임자나 임원들 몇 명이 바뀌는 것만으로 근본 문제가 해결될까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안전은 단순한 규정 준수나 책임 분담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직문화부터 일하는 방식, 위험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안전팀을 강화하고 임원 인사를 해도 '그 자리 비우기 쇼'에 불과할 수도 있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아마 회사에서나 생활 속에서 흥미롭고 중요한 단어인 ‘책임감’과 ‘변화’를 고민할 때가 있으실 겁니다. 안전과 관련한 문제는 특히 그러니까요. 변화가 필요하다면 가만히 바라보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