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단순한 국내 이슈를 넘어 미국과 대만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에게는 엄청난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보안 관리 부실은 주가 하락과 함께 주주 집단소송이라는 무서운 현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5개월이나 늦게 인지했다는 점은 '보안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월가에서 ESG 평가의 사회, 지배구조 부문 점수가 하락할 위험을 낳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 대형 기업들이 이 같은 사고로 거액의 벌금과 소송까지 겪은 사실은 쿠팡 역시 피하기 어려운 시련이 될 수 있습니다.
쿠팡은 신성장 동력으로 대만 시장을 선택했는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현지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어요. 대만은 쿠팡의 해외 성공 모델 중 하나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쿠팡의 대만 사업 핵심인 ‘로켓직구’ 서비스가 한국 본사의 물류센터와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고 있어 유출 사고가 대만 사용자들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만 IT 매체들은 쿠팡 측이 대만 사용자는 유출 피해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한국 본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출 사고 자체가 불안 요소임을 간과하지 않고 있어요. 만약 쿠팡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현지 회원 이탈이 현실화되면 전체 글로벌 성장 전략에도 큰 브레이크가 걸릴 게 뻔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킹 사고 그 이상이에요. 데이터는 돈보다 훨씬 소중한 ‘디지털 자산’인데도 불구하고 유출 사고에 둔감했던 기업들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보안 실패는 단지 법적 책임 뿐 아니라 주주 신뢰, 고객 충성도, 기업 이미지, 투자 유치 등 모든 면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쿠팡 사례를 보며 우리 일상의 디지털 삶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또 기업들이 얼마나 강력한 보안 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현실적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또한 기업 신뢰 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