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에 무려 2만3861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86대 1을 훌쩍 넘었습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특별공급에는 45가구 모집에 9825명이 지원하며 2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역시 74.9대 1에 달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용 59㎡ 주택형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아 113대 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 분양가보다 시세 차익 기대감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20억 원을 넘고 전용 84㎡는 27억 원대에 이를 정도로 역대 최고가 수준입니다. 그러나 올해 10월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규정된 대출 한도 축소로 인해 25억 원 이상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2억 원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상당한 현금 없이 계약과 잔금 납부가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해당 단지는 2026년 8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약 10개월 내 모든 잔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옵션 비용과 세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실제 현금 확보 필요액은 더욱 증가합니다.
분양 계약 과정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중요한 제약입니다.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전세 낀 집 마련 전략이 불가능하며, 전세대출 역시 제한됩니다. 이는 실거주 의무가 3년간 부과되는 점과 맞물려 투자 목적의 청약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현금 동원 능력이 탁월한 구매자만이 분양권을 확보하고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번 사례는 고가 주택시장에서 대출 규제 강화가 청약 시장의 참여 체질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고액 자산가나 현금 보유력이 있는 소비자가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반 실수요자 및 저자산층은 점점 진입 장벽을 느끼고 있습니다. 분양 단계부터 재정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관련 법률과 금융 규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울러 향후 입주 때까지의 재산 증식, 세무, 금융 계획까지 다각도로 법률 상담과 전문가 조언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현금 확보 및 대출 제한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오른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