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통상 협상 소식에 전북 지역 농민단체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된 쟁점은 바로 ‘쌀 시장’의 추가 개방 문제인데요, 연간 13만 톤에 달하는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미국 측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전 세계로 할당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중 일부를 미국에 배정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니, 농민들 입장에서는 ‘우리 밥상이 위험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농민들만 손해보는 구조라는 비판은 단순히 쌀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소고기, 사과, 배 같은 다른 농축산물 시장 개방 요구도 함께 나오고 있는데다, 정부 여당에서는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유통관리법 등 이른바 ‘농업 4법’ 후퇴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죠. 이런 법률 개정안이 농민의 합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정부가 시장 가격을 자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미국의 강압적인 요구에 너무 쉽게 꼬리를 내리고 ‘식량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꼴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이전의 일본이나 EU와의 대미 투자·통상 협상 경험도 정부가 이번엔 실속 없는 협상으로 끝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농민 대표들은 “국제 강압에 굴복한다면 우리가 직접 거리로 나서 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밥상 위에서 벌어지는 이 협상의 결과는 단순히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식량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식탁에 오르는 한 끼, 누군가는 피땀 흘려 키웠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우리는 국제 통상 협상의 이면에 숨겨진 농업과 국민 경제의 민감한 상관관계를 다시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누구나 한 끼 식사 문제만큼은 신경 쓰는 법이니까요. 말로만 ‘새 시대’를 외치기 전에 실천적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