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려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해양경찰 이재석 경사의 사건이 지금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조 실패가 아니라, 사고 당시 ‘2인 1조 출동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과 불투명한 초동 대응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 속에서는 동료 해경들이 은폐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며 은폐 시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료와 유가족이 느낀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독립기관에서 철저히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입니다.
이재석 경관은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고 남을 구하려 했던 영웅이나, 그가 혼자서 구조에 나서야만 했던 배경과 현실, 그리고 신속한 공유와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우리에게 여러 생각을 남깁니다.
만약 이런 사고가 발생해 누군가가 억울하거나 은폐가 의심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확인과 투명한 정보 공개입니다. 조직 내 ‘비밀’을 우선할 때 진실은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소한의 출동 기준과 안전 지침이 왜 깨졌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다시 말해, 용감한 한 사람의 희생 뒤에 숨겨진 조직 내 문제들을 드러내고 올바른 절차와 책임 소재를 밝혀내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교훈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