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전력망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한창입니다. 효성중공업이 무려 3,300억 원을 투자해 HVDC 변압기 공장 건설에 나섰는데, HVDC는 ‘초고압직류송전’이라는 말 그대로 차세대 송전 기술입니다. 기존 초고압교류송전보다 훨씬 멀리, 더 적은 손실로 전기를 보낼 수 있어 앞으로 재생에너지 시대에 딱 맞는 기술이죠.
이런 거대한 투자가 가능한 건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0%를 훌쩍 넘었습니다. 게다가 부채비율도 토지 재평가 덕분에 크게 안정화되어 대규모 투자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세계 HVDC 시장은 현재 GE, ABB, 지멘스가 거의 95%를 장악하고 있는데, 효성중공업은 7년간 1,000억 원을 쏟아 부어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8%가 넘는 성장률이 기대되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도전이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주목됩니다.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연계 송전망 구축 사업과 맞물려 효성중공업의 기술이 필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국제적 수준의 기술을 국내에서 키우고 수출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하면 경제적으로도 큰 파급력이 기대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땅’이 이렇게 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회계에서 토지 재평가만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져 투자 여력이 커졌다는 사실은 경제와 회계가 어떻게 맞물려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는지 실감하게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갈지 눈여겨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