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침해/특허
주식회사 A는 주식회사 E, F, G와 함께 러시아 지역에 국내 화장품을 판매하는 공동사업을 진행하며 'U'라는 상표를 개발·사용했습니다. 채무자 F는 러시아에 해당 상표를 등록했고 채권자 A는 이후 국내에 유사 상표를 등록하여 채무자들의 상표 사용에 대해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채권자 A의 상표가 동업 관계에서 채무자들의 동의 없이 등록되어 상표법상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고 채권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주식회사 A는 2020년경 채무자 G, F와 함께 러시아 지역에 국내 화장품 및 화장 소품을 판매하는 공동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에서 'U'라는 상표를 공동으로 정하고 주식회사 A는 투자 및 제품 제작을, G는 홍보·마케팅을, F는 웹사이트 개설·운영을 담당하며 수익을 분배했습니다. 채무자 F는 2022년 러시아에 이 상표를 등록했고 채권자 A는 2023년 국내에 유사 상표를 등록했습니다. 이후 주식회사 A는 채무자들이 자신들이 등록한 상표와 유사한 표장을 사용하는 것이 상표권 침해라며 사용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채권자 주식회사 A가 채무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상표에 대해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사건입니다. 핵심 쟁점은 채권자의 등록상표가 동업 관계에 있던 채무자들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출원·등록되어 상표법상 무효 사유(상표법 제34조 제1항 제20호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가처분 신청을 위한 '보전의 필요성'이 인정되는지 여부입니다.
채권자 주식회사 A의 상표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소송비용은 채권자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주식회사 A의 등록상표가 채무자들과의 동업 관계에서 채무자들이 사용하던 표장과 유사하며 채무자들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출원·등록되어 상표법상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채무자들의 상표 사용으로 인해 주식회사 A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했다고 볼만한 자료가 부족하여 가처분 신청의 '보전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