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배상
피고 C는 소외 D의 집에서 원고 A, B와 술자리를 가지던 중 잠이 든 원고 B에게 강제추행을 하고 잠이 든 원고 A를 준강간하였습니다. 피고는 이 사건 범행으로 형사재판에서 징역 3년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원고들은 피고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하여 원고 A에게 치료비와 위자료를 합한 41,157,310원을 원고 B에게 위자료 5,000,000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023년 3월 3일 저녁 피고 C는 소외 D의 집에서 원고 A, B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다음날인 3월 4일 새벽 4시경 피고는 잠자던 원고 B의 옆에 누워 상의 위로 가슴 부위를 만지는 강제추행(이 사건 제1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같은 날 오전 7시경에는 잠자던 원고 A의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아랫배와 허벅지까지 쓰다듬다가 간음(이 사건 제2 범행)하였습니다. 이 사건 범행들로 인해 피고는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피해자들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피고의 확정된 형사판결에 따른 불법행위 책임 인정 여부와 그에 따른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치료비 위자료 등) 범위가 주요 쟁점입니다. 특히 형사재판의 사실인정이 민사재판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법원은 피고 C가 원고 A에게 41,157,310원(치료비 1,157,310원, 위자료 40,000,000원)을 원고 B에게 5,000,000원(위자료)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금액에는 2023년 3월 4일부터 2025년 2월 26일까지는 연 5%의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지연이자가 추가됩니다. 원고들의 나머지 청구는 기각되었으며 소송비용은 각 당사자의 책임 비율에 따라 분담하도록 했습니다.
피고는 술자리에서 발생한 성범죄 행위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게 되었으며 형사재판의 유죄 확정 판결이 민사재판의 불법행위 책임 인정에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민법 제750조(불법행위의 내용):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의 강제추행 및 준강간 행위는 고의에 의한 위법한 불법행위로 인정되어 피고는 원고들에게 발생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민법 제751조(재산 이외의 손해의 배상): '타인의 신체, 자유 또는 명예를 해하거나 기타 정신상 고통을 가한 자는 재산 이외의 손해에 대하여도 배상할 책임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가 인정되었습니다.형사판결의 민사재판에 대한 영향: 대법원 판례(대법원 1993. 1. 15. 선고 92다31453 판결 등)에 따르면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의 사실인정에 구속되지 않지만 동일한 사실관계에 대해 이미 확정된 형사판결의 유죄 인정 사실은 강력한 증거자료가 됩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형사판결과 반대되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가 강제추행 및 준강간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실은 피고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습니다.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판결 선고일까지는 민법상 이율(연 5%)이 적용될 수 있으나 판결 선고일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이 법에 따라 연 12%의 높은 지연이율이 적용됩니다. 이는 채무 이행을 지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증거 확보의 중요성: 성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 당시의 증거(의료 기록, 메시지, 녹취 등)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사건의 경우 형사판결이 유력한 증거가 되었지만 초기 증거 확보는 형사 및 민사 절차 모두에 필수적입니다.형사 절차와 민사 절차의 연관성: 성범죄는 형사 처벌과 더불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따를 수 있습니다. 형사 절차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 민사소송에서 불법행위 사실을 입증하기가 훨씬 수월해지므로 형사 고소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손해배상 항목: 성범죄로 인한 손해배상은 치료비, 위자료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상해에 대한 치료비는 실제 지출액을 청구할 수 있으며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는 범행의 경위, 내용, 피해 정도, 가해자의 태도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됩니다.지연이자: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은 불법행위 발생일(이 사건에서는 2023년 3월 4일)부터 이자가 발생하며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이율(민법상 연 5%,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2%)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