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해 · 교통사고/도주 · 음주/무면허
피고인 A는 2022년 12월 24일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140%의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며 직진하던 피해자 E의 차량을 들이받아 2주간의 상해를 입히고 차량을 폐차하게 만들었습니다. 피고인은 사고 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2022년 12월 24일 새벽 2시경, 천안시 서북구의 한 사거리에서 피고인 A는 혈중알코올농도 0.140%의 만취 상태로 운전 중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다가 직진하던 피해자 E의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도로는 눈이 와 미끄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자 E는 약 2주간의 상해를 입었고, 차량은 폐차될 정도로 파손되었음에도 피고인 A는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습니다.
음주운전, 신호 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사고 후 피해자 구호 등 필요한 조치 없이 도주한 행위, 이로 인한 인적 상해 발생 및 재물 손괴에 대한 책임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나,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3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또한 12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한다.
법원은 피고인이 술에 취한 채 신호 위반으로 사고를 일으키고도 피해자 구호 없이 도주한 점, 2020년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피해자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고, 과거 벌금형 외 다른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본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1.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3 제1항 (도주치상):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를 다치게 한 후,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하면 가중 처벌됩니다. 본 사건에서 피고인이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내고 피해자를 다치게 한 후 현장을 벗어난 행위가 이에 해당하여 엄중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2. 도로교통법 제148조 및 제54조 제1항 (사고 후 미조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는 즉시 정차하여 피해자를 구호하고, 파손된 차량 등 재물을 처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됩니다. 피고인이 사고 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것이 이 조항에 해당합니다.
3.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3항 제2호 및 제44조 제1항 (음주운전):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음주운전에 해당하며, 본 사건에서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0%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처벌받는 중대한 위법 행위입니다.
4. 형법 제40조 (상상적 경합): 하나의 행위가 여러 죄에 해당하는 경우 가장 중한 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하는 법리입니다. 피고인의 운전 행위가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 등 여러 범죄에 동시에 해당하므로 이 법리가 적용됩니다.
5. 형법 제37조 (경합범): 판결이 확정되지 아니한 수 개의 죄를 경합범으로 보아 형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본 사건의 여러 죄목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6.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및 제62조의2 (사회봉사명령 및 수강명령): 법원이 죄질과 양형 조건을 고려하여 형의 집행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대신 사회봉사나 준법운전강의 수강 등을 명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 보상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일부 유리한 정상이 참작되어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습니다.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며, 사고 발생 시 피해자를 구호하지 않고 도주하는 행위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더욱 엄하게 처벌받습니다.
눈이 오거나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신호 준수 및 안전 운전 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만약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정차하여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구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한 경찰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 보험 처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경우 다시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더욱 가중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단 한 잔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