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무면허
피고인 A씨가 음주운전 전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 벌금형 외 다른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되어 벌금 2,000만 원으로 감형된 사건입니다.
피고인 A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지 약 9개월 만에 다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로 인해 운전면허가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는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이에 1심 법원은 피고인의 반복적인 위법 행위를 엄중히 보아 징역 1년 3월에 집행유예 3년의 비교적 무거운 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이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습니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피고인이 다시 음주측정 거부 및 무면허 운전을 저지른 경우의 적절한 형량은 무엇인지, 그리고 원심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과도한지 여부와 항소심에서의 양형 판단 기준이 핵심 쟁점이 되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이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10만 원을 1일로 계산하여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했으며 벌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임시로 납부하라는 가납명령도 함께 내렸습니다.
피고인의 항소는 이유 있다고 인정되어 원심의 징역형 집행유예는 파기되고 벌금 2,000만 원으로 감형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반성하는 태도와 다른 특별한 전과가 없는 점,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형량을 조절했습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음주측정거부 처벌):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 경찰공무원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 사건 피고인은 이 조항에 따라 처벌을 받았습니다. 도로교통법 제44조 제1항 및 제2항 (음주운전 금지 및 측정 의무):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해서는 안 되며 경찰공무원이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측정 요구를 하면 이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제152조 제1호 및 제43조 (무면허 운전 처벌): 운전면허 없이 자동차를 운전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면허 취소 후에도 운전하여 이 조항으로 처벌받았습니다. 형법 제37조 전단, 제38조 제1항 제2호, 제50조 (경합범 가중): 피고인이 음주측정 거부와 무면허 운전이라는 여러 죄를 동시에 저질렀기 때문에 법원은 이 두 죄를 합쳐서 하나의 형을 선고할 때 더 무거운 죄의 형량에 가중하여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를 경합범 가중이라고 합니다. 형법 제70조 제1항, 제69조 제2항 (노역장 유치): 벌금을 낼 능력이 없거나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법원은 벌금을 내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교도소 등의 노역장에 유치하여 일하도록 명할 수 있습니다. 10만 원을 1일로 계산하여 유치하는 것은 일반적인 기준 중 하나입니다. 형사소송법 제334조 제1항 (가납명령): 피고인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을 때 항소심에서 판결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법원이 임시로 벌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납부하도록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판결 확정 전 피고인이 도주하거나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형사소송법 제364조 제6항 (항소심의 원심 파기 및 자판): 항소법원은 항소가 이유 있다고 인정하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스스로 다시 판결(자판)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의 징역형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형으로 다시 선고한 근거가 됩니다. 형사소송법 제369조 (원심 판결 인용):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 판결의 범죄사실이나 증거의 요지를 그대로 인정할 때 이 조항에 따라 이를 인용(그대로 받아들임)할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경우 재범 시에는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주측정 거부는 음주운전과 동일하게 또는 더 무겁게 처벌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의 운전(무면허 운전)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적발 시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 그리고 범행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경우 양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처벌 전력, 연령, 직업, 환경, 건강 상태 등 개인적인 여러 사정들이 형량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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