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재물손괴
두 피고인 A과 B은 공모하여 타인의 소유 또는 국유 임야에서 소나무를 불법으로 굴취하고 주변 나무들을 허가 없이 벌채했습니다. 피고인 A은 다른 인물 G과도 공모하여 추가로 소나무를 절취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B의 특정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두 피고인 모두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특히 B는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과 보호관찰을 명령하고, 피고인 B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A과 B은 임야에 자생하는 소나무를 훔치기로 사전에 계획한 후, 2020년 1월 초부터 4월 15일경까지 경북 의성군 C에 있는 피해자 D 소유 임야에서 심야 시간을 이용해 소나무 총 3그루(시가 불상 1그루, 400만 원 상당 1그루, 350만 원 상당 1그루)를 굴취하고 차량에 싣는 방식으로 절취했습니다. 또한 2020년 3월 16일경부터 4월 14일경까지 경북 안동시 소유 임야 등에서 소나무 굴취에 방해가 되는 나무 230그루를 3회에 걸쳐 허가 없이 벌채했습니다. 피고인 A은 추가로 G과 공모하여 2020년 4월 4일경 피해자 D 소유 임야에서 시가 250만 원 상당 소나무 1그루, 2020년 5월 1일경 대한민국 산림청 소유 임야에서 시가 780만 원 상당 소나무 1그루, 2020년 6월 6일경 피해자 J 소유 임야에서 시가 450만 원 상당 소나무 1그루를 동일한 방식으로 절취했습니다. 이 중 2020년 6월 6일자 절도 건은 피고인 B의 공모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들이 공모하여 야간에 타인 또는 국가 소유의 임야에서 소나무를 불법으로 굴취하고 허가 없이 주변 나무를 벌채한 행위가 특수절도죄 및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 피고인 B의 특정 절도 공모 여부, 그리고 피고인들의 누범 전력에 따른 형량 가중의 적법성이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피고인 A에게는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되, 이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3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또한, 압수된 증거물 중 제14호부터 제21호까지를 피고인 A으로부터 몰수했습니다. 피고인 B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피고인 B에 대한 공소사실 중 2020년 6월 6일자 특수절도의 점은 무죄로 판단되어 판결의 요지를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과 B이 공모하여 타인 소유의 소나무를 절취하고 무허가 벌채를 한 행위 대부분과 피고인 A이 다른 인물 G과 공모하여 소나무를 절취한 행위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 B에 대한 특정 절도 혐의는 공동 공모의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아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피고인들의 재범 위험성, 범행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태도, 피해 회복 노력, 그리고 피고인 A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형량을 정했습니다.
이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법률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산림에 있는 나무를 베거나 캐내거나 채취하려면 반드시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가 없이 이러한 행위를 할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타인의 재물을 훔치는 행위는 '특수절도'에 해당하며, 이는 혼자서 훔치는 일반 절도보다 훨씬 무거운 형량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야에 계획적으로 도구를 사용하여 범행하는 경우 더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거나, 집행유예 또는 가석방 기간 중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면 '누범'으로 가중 처벌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하고 피해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형량을 결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 범행의 경우, 직접 현장에 없었더라도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함께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역할과 가담 정도를 명확히 소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