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처분/집행 · 절도/재물손괴 · 사기
이 사건은 피고인 A과 B가 교제하는 연인 관계로, 일정한 직업 없이 전국을 떠돌며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사건입니다. 초기에는 AY이라는 인물과 공모하여 인터넷 중고물품거래 사이트에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물품대금을 송금받아 편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 A과 B는 자신들의 계좌와 휴대전화를 AY에게 제공했습니다. AY이 잠적한 후에는 피고인들 둘이서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 게임머니를 판매할 것처럼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챘습니다. 또한, 피고인 A은 피해자의 지갑을 절취하고, 훔친 주민등록증을 이용하여 휴대폰 대리점에서 여자친구인 피고인 B와 공모하여 휴대폰을 개통하는 사기를 저질렀습니다. 피고인 B는 타인의 부탁을 받아 개통한 휴대전화를 인터넷 물품 사기 범죄에 통신용으로 제공하여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했으며, 피고인 A도 선불 유심카드를 개통하여 타인의 통신용으로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과거에도 유사한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피고인 B는 집행유예 기간 중에, 피고인 A은 형 집행 종료 후 누범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고인 A과 B는 연인 사이로, 안정적인 직업이나 주거지 없이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했습니다.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AY과 공모하여 인터넷 중고물품거래 사이트에 '엑소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등의 글을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거짓말하여 물품대금을 자신들 명의의 계좌로 송금받아 가로챘습니다. AY이 잠적한 이후에는 A와 B 둘이서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 '게임머니를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먼저 보내면 게임머니를 주겠다고 속여 돈을 편취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피고인 A은 2018년 5월경 교회에서 피해자의 지갑을 훔쳐 현금과 주민등록증을 절취했습니다. 피고인 A은 이 훔친 주민등록증을 이용하여 여자친구인 B와 함께 휴대폰 대리점에서 피해자 명의로 아이폰을 개통하는 사기를 저질렀고, B는 직원에 신분증을 제시하여 공문서를 부정행사했습니다. 또한, 피고인 B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사람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제공하고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여 그 중 하나가 인터넷 사기 범죄의 통신용으로 사용되도록 했습니다. 피고인 A 역시 선불 유심카드를 개통한 후 AY에게 교부하여 타인의 통신용으로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범죄들로 인해 여러 피해자가 발생하였고, 피해자들은 법원에 배상 명령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고인들이 AY과 공모하여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를 저지른 행위와, AY 잠적 후 피고인들끼리 인터넷 게임머니 사기를 저지른 행위가 형법상 사기죄의 공동정범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둘째, 피고인 A의 절도 행위 및 훔친 주민등록증을 이용하여 휴대폰을 개통한 행위가 공문서부정행사,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사기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셋째, 피고인들이 자신들 명의의 휴대전화나 유심카드를 타인의 통신용으로 제공한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넷째, 피고인들의 동종 전과, 누범 및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이라는 점이 양형에 어떻게 반영되어야 하는지입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이 2017년 5월경부터 교제하며 동거하면서 일정한 거주지와 직업 없이 전국을 떠돌며 절도, 사기 등 다양한 범행을 반복하여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피고인 B는 집행유예 기간 중에, 피고인 A은 사기죄 등으로 복역 후 출소하여 누범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이 중대하게 고려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범행으로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사회경제적 피해도 크며,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피고인 A은 이 사건 각 범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죄책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으며, 소년 시절부터 사기, 절도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더욱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피고인 B는 피고인 A과의 교제를 시작하면서부터 범행에 가담했고, 피고인 A이나 AY이 주도한 범행에서 상대적으로 가담 정도가 낮았다는 점이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에 적용된 주요 법령과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이나 사이버 머니 등을 거래할 때에는 판매자의 신원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직거래를 하거나 안전거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입금을 요구하는 거래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의 신분증, 은행 계좌, 휴대전화 또는 유심카드 등을 타인에게 함부로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정보나 통신 수단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 본인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타인의 지갑이나 신분증을 습득했을 때는 절대 개인이 보관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우체국에 신고하여 분실물 센터에 맡겨야 합니다. 신분증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했을 경우, 즉시 분실 신고를 하고 재발급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용된 신분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만약 온라인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은행에 연락하여 송금 취소를 요청하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여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