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 상해
이 사건은 토지 소유자인 피고인 A가 인부인 피해자를 폭행하여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기소된 폭행치상 사건입니다. 원심 법원에서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밀쳐 넘어뜨린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으나 바닥재를 던져 상해를 가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에 피고인은 폭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검사는 바닥재 투척으로 인한 상해 부분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각각 항소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과 검사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2019년 11월 29일 토지 소유자인 피고인 A는 자신의 토지에 대한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인부인 피해자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접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여 피해자가 넘어졌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먼저 자신을 밀치고 들어오려 했으며 자신이 버티자 스스로 넘어졌다고 주장했으나 피해자는 피고인이 자신을 떠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이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행위로 폭행을 가했는지 여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바닥재를 던져 상해를 입혔는지 여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과 피고인 진술의 일관성 여부. 목격자 진술 및 현장 녹음 파일 등 증거의 증명력.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과 검사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이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밀친 폭행 사실은 유죄로 바닥재 투척으로 인한 상해 부분은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법원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 목격자 F의 진술 그리고 현장 녹음 파일에 담긴 증언 등을 종합하여 피고인이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피고인의 진술은 피해자가 넘어지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이 불일치하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등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바닥재 투척으로 인한 상해 부분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유죄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이 부분에 대한 검사의 항소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에서 인용된 「형사소송법」 제364조 제4항은 "항소법원은 항소이유 없다고 인정한 때에는 판결로써 항소를 기각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1심 판결에 불복하여 제기된 항소가 법률적인 근거가 없거나 제시된 증거만으로는 1심 판결을 뒤집을 만한 사실오인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항소법원이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1심 판결을 유지한다는 절차적 원칙입니다. 본 사건에서는 피고인과 검사 양측 모두 항소를 제기했지만 항소법원은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여 1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즉 폭행에 대한 유죄 및 바닥재 투척으로 인한 상해에 대한 무죄 판단이 최종적으로 유지된 것입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상황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현장 사진, 영상, 녹음, 목격자 진술서).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은 중요한 증거가 되므로 일관성 있고 구체적인 진술을 유지해야 합니다. 진술의 번복이나 내용 변경은 신빙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목격자의 증언은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목격자를 확보하고 그들의 진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건 발생 직후의 대화나 상황이 담긴 녹음 파일 등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나 당사자들의 태도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와 피고인의 나이, 신체 조건, 사회적 지위 등은 법원이 사건의 경위와 폭행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고려될 수 있는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