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강제추행 · 미성년 대상 성범죄
19세 이상인 피고인 A씨가 15세 미성년자인 피해자 E양과 모텔에 동행하여 담배를 피우다 간음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습니다.
피고인 A씨는 2020년 1월경 쉼터에서 당시 15세이던 피해자 E양을 알게 되어 몇 차례 만나 담배를 피우며 지냈습니다. 같은 해 9월 30일 피해자로부터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피고인은 피해자의 학교 앞으로 찾아가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함께 담배를 피울 편한 곳이 모텔이라고 말하며 모텔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후 불상의 시각에 피해자를 간음했습니다.
피고인이 15세 미성년자를 간음한 행위가 미성년자의제강간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이에 대한 적절한 형량 및 부가 처분을 결정하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 쟁점입니다.
피고인은 징역 1년 6월에 처하고, 이 판결 확정일부터 3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또한, 피고인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등과 장애인관련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한다.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명령은 면제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미성숙한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피해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불리하게 보았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하여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관련 부가처분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19세 이상인 사람이 15세 미성년자를 간음한 경우에 해당하여 형법 제305조 제2항(미성년자의제강간)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조항은 19세 이상의 사람이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사람을 간음하거나 추행한 경우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강간죄 또는 강제추행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형법 제297조(강간)의 처벌 규정이 준용되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양형을 결정할 때는 형법 제53조 및 제55조 제1항 제3호(정상참작감경)에 따라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 즉 범행 인정, 반성, 피해자와의 합의 등을 고려하여 형량을 감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 등 유리한 정상들이 참작되어 형법 제62조 제1항(집행유예)이 선고되었습니다. 이는 3년 이하의 징역형에 대해 일정한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하여 그 기간이 경과하면 형의 선고가 효력을 잃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외에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2항에 따라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명령이, 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56조 제1항 본문 및 구 장애인복지법 제59조의3 제1항 본문에 따라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관련기관에 대한 취업제한 명령이 부과되었습니다. 이는 성범죄 재범을 방지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다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 단서, 제50조 제1항 단서에 의거하여 피고인의 전력, 재범 방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명령은 면제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42조 제1항에 따라 피고인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며, 관련 기관에 신상정보를 제출할 의무가 발생합니다.
만약 19세 이상의 성인이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간음하거나 추행하는 경우, 미성년자가 동의했더라도 '미성년자의제강간' 또는 '미성년자의제강제추행'에 해당하여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미성년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로, 나이 차이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성범죄는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법적 처벌 대상이 되며,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신상정보 등록 및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특정 기관 취업 제한 등 사회적 제재가 따를 수 있습니다.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 피해자와의 합의 및 처벌불원, 초범 여부 등은 형량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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