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박/감금 · 상해 · 절도/재물손괴 · 노동
피고인 A이 금은방 두 곳에서 금목걸이를 훔치고 술자리에서 동료들에게 소주병과 우산을 이용해 상해를 입힌 사건입니다. 또한 피고인 A으로부터 훔친 금목걸이를 사들인 금은방 주인 B와 C에게는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피고인 A은 2021년 1월 9일 경기 양주시의 한 금은방에서 165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보여달라 한 뒤 그대로 도주하여 절취했습니다. 며칠 뒤인 2021년 1월 13일에는 경기 연천군의 다른 금은방에서 같은 수법으로 16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쳤습니다. 이와 별개로, 2020년 5월 19일 피고인 A은 천안의 한 술집에서 동료 P와 Q가 자신의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소주병을 들고 위협하며 “사람 죽여 본 적 있냐? 살인 전과 있냐? 난 전과범이다, 왜 뒤에서 내 욕 하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우산 손잡이로 피해자 Q의 목을 잡아당기고 어깨를 찌르며, 피해자 P의 목을 치고 멱살을 잡는 등 위험한 물건으로 상해를 입혔습니다. 한편, 피고인 B는 2021년 1월 9일 A이 훔친 165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자신의 금은방에서 88만 5천 원에 매수했으며, 피고인 C은 2021년 1월 13일 A이 훔친 16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자신의 금은방에서 130만 원에 매수했습니다. 이들은 귀금속 매매업 종사자로서 장물 여부를 확인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피고인 A의 금은방 두 곳에서의 금목걸이 절도 행위와 술자리에서의 특수상해 혐의 유죄 여부, 그리고 피고인 B와 C가 훔친 금목걸이를 매입한 행위에 대해 귀금속 매매업 종사자로서의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죄의 성립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특히 피고인 A이 과거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지른 점이 양형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의 상습적인 절도와 폭력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실형을 선고하였으며, 귀금속 매매업자들이 장물 취득을 방지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도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관련 법규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사회 질서 유지와 피해자 보호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판결입니다.
• 절도죄 (형법 제329조): 타인의 재물을 훔치는 행위는 절도죄로 처벌받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 A은 금목걸이를 훔쳐 절도죄가 적용되었습니다. • 특수상해죄 (형법 제258조의2 제1항, 제257조 제1항):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여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면 가중 처벌됩니다. 피고인 A은 소주병과 우산 손잡이라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피해자 P와 Q에게 상해를 입혀 이 법조가 적용되었습니다. •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죄 (형법 제364조, 제362조 제1항): 업무상 과실로 장물(범죄로 얻은 물건)을 취득하면 처벌받습니다. 특히 귀금속 매매업과 같이 장물을 취득할 위험이 높은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장물 여부를 확인할 특별한 주의의무가 있습니다. 피고인 B와 C는 금은방 운영자로서 피고인 A이 훔친 목걸이가 장물인지 확인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되어 처벌받았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A의 인적사항, 취득 경위, 매도 동기, 시세 적합성 등을 주의 깊게 살펴 장물 여부를 확인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 경합범 처리 (형법 제37조 전단, 후단, 제38조 제1항 제2호, 제39조 제1항): 여러 개의 죄를 저질렀을 때 형벌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형법 제39조 제1항 후문은 판결이 확정된 죄와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죄를 동시에 판결할 경우, 형평성을 고려하여 형을 감경할 수 있음을 규정합니다. 피고인 A의 경우, 과거 특수절도죄의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질러 이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의 여러 범죄들을 종합하여 형량을 결정했습니다. • 노역장 유치 (형법 제70조 제1항, 제69조 제2항):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벌금액에 상응하는 기간 동안 노역장에 유치하여 강제 노역을 시키는 제도입니다. 피고인 B와 C가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에 적용됩니다.
• 물건 구매 시 주의: 중고 물품 특히 귀금속 등을 구매할 때는 판매자의 신원, 물건의 출처, 거래 시세와의 적정성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거나 판매자가 서둘러 거래를 종결하려 한다면 장물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절도 등 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가능한 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범인 검거 및 장물 회수에 협조해야 합니다. • 감정 조절의 중요성: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물리적인 폭력이나 위협적인 행동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특수상해죄로 가중 처벌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통제하기 어렵다면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집행유예 기간 중 범죄: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면, 유예된 형벌이 다시 집행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범죄에 대한 형벌까지 더해져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