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 기타 형사사건
피고인이 새벽 시간대 친분이 없는 고령의 이웃 피해자 집에 침입하여 피해자를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사건으로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보호관찰, 알코올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피고인은 2019년 4월 18일 새벽 4시경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이웃인 74세 피해자의 집 초인종을 여러 번 눌렀습니다. 피해자가 '누구십니까?'라고 물으며 문을 잠시 열자 피고인은 갑자기 문을 세게 잡아당겨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피해자를 밀치며 '욕설, 죽인다'고 말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얼굴과 온몸을 여러 차례 걷어차 약 42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안와 내벽 골절 등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피고인의 주거침입 및 상해 혐의 인정 여부와 그에 따른 적절한 형량 결정 특히 고령의 피해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힌 점, 범행의 동기 부재, 그리고 피고인의 전과 유무 및 반성 여부 등이 주요 쟁점이 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하되 이 형의 집행을 3년간 유예하고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알코올 치료강의 수강을 명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친분 없는 고령의 피해자 집에 침입하여 심한 상해를 가한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은 점 등을 불리하게 보았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4개월간 구속되어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고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여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보호관찰 및 알코올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이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됩니다.
다른 사람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가는 행위는 '주거침입죄'에 해당하며 이는 심각한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고령이거나 신체적으로 약한 경우 그리고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하여 심한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더욱 엄중하게 다루어집니다. 범죄를 저질렀을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양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피해자와의 합의는 양형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가해자는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웃 간의 갈등은 대화나 중재를 통해 해결하려 노력해야 하며 폭력이나 침입과 같은 범죄 행위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